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게티이미지뱅크

전남 광양시 백운산에서 100년이 넘은 것으로 추정되는 산삼이 발견됐다. 행운의 주인공은 평범한 시민 정재판(63)씨다. 취미로 더덕, 도라지 등을 캐는 그는 지난 1일 백운산 암자를 찾았다가 한 바위 밑에 빨갛게 피어 오른 열매를 발견했다. 산삼임을 직감한 그는 호미 하나로 조심스럽게 캐내 한국 전통심마니협회에 감정을 의뢰했다. 결과는 뜻밖이었다. “최소 100년 넘은 산삼”이란 것이다.

정씨는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짜릿했다”고 감정 결과를 통보 받던 순간을 회상했다. 그는 “(‘100년 된 산삼’이란 결과에) 놀랐다. 가슴이 벌렁벌렁 움직이면서. 진짜 좋은 걸 캤구나, 생각했다”며 “(산삼 캘 때는) 별거 아닌 줄 알고 ‘심 봤다’ 외치지도 못 했다. 캐는 재미만 보고 (산을) 내려온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씨가 발견한 산삼은 깊은 산속에서 자연적으로 자라는 ‘천종산삼’이다. ‘천종’은 “하늘이 심었다(天種)”는 뜻으로, 수령 100년 이상 산삼은 업으로 산삼을 캐는 심마니들도 평생 한 번 마주칠까 말까 한 존재라고 한다. 정형범 한국 전통심마니협회장은 “(정씨의 산삼은) 밤톨 형태의 천종산삼으로, 성인 두 사람 복용량”이라며 “색상이나 형상이 매우 뛰어나다”고 말했다. 감정가는 1억원 정도라고 한다.

전남 구례와 광양을 잇는 섬진강 변 백운산에서 100년 이상 된 것으로 보이는 천종산삼이 발견됐다. 정형범 한국 심마니협회장 제공

정씨는 산삼 발견 전날 이상한 꿈을 꿨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하얀 할아버지가 나와서 뭘 가져가라고 주더라”라며 “잠에서 깨서 ‘우리 아버지를 봤는가 보다’ 생각했다. 개꿈인 줄 알았는데, (이제와 생각하니) 진짜 복꿈이었다. 생각도 못 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산삼 처분 계획에 대해 “필요로 하는 분이 있으면 그분한테 드려서 약이 됐으면 좋겠다”며 “판매되면 어느 정도 보수, 돈을 받아야 할 것이다. 받은 돈은 아무래도 그냥 생긴 돈이다 보니 저 혼자만 욕심 내서는 안 되겠고, 여기저기 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좋은 일에 될 수 있으면 조금씩 나눠서 쓸 생각”이라며 “콩 하나도 여러 사람이 나눠먹으면 득이 난다고 하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양원모 기자 ingodzo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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