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첫 여자부 단독대회 개막
백목화가 5일 충남 보령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8 보령 한국도로공사컵 여자프로배구대회에서 태국 EST를 상대로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KOVO제공

한 동안 배구 코트를 떠나 바리스타로 제2의 인생을 살던 백목화(29ㆍIBK기업은행)가 2년 만에 돌아온 복귀 무대에서 펄펄 날았다.

IBK기업은행은 5일 충남 보령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8 보령ㆍ한국도로공사컵 여자프로배구대회 A조 조별리그 2차전 경기에서 태국의 EST를 상대로 3-0(25-18 25-21 25-21) 완승을 거뒀다. 고예림(24)이 21득점하며 선봉에 섰고 백목화가 11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국가대표 레프트였던 백목화는 2015~16시즌 직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으나 소속팀 KGC인삼공사와 협상에 실패한 뒤 코트를 박차고 나왔다. 지난해부터는 바리스타로 새 삶을 살기도 했다. 하지만 배구는 그의 재능을 그냥 내버려두지 않았다. 이정철 기업은행 감독의 삼고초려에 마음을 바꿨다. 인삼공사가 먼저 그와 계약한 뒤 기업은행에 보내는 방식으로 백목화는 다시 코트를 밟았다.

이날 백목화는 기업은행 유니폼을 입고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예전 말총머리 대신 숏 커트를 하고 나타난 그는 2년의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존재감을 뽐냈다. 그의 전매 특허인 ‘발 동동 구른 뒤 점프 서브’로만 4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다. 디그도 14개나 선보이며 전형적인 ‘수비형 레프트’임을 입증했다. 기업은행의 다음 상대는 백목화의 친정팀 KGC 인삼공사다. 백목화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인삼공사는 블로킹이 높은 팀”이라며 “블로킹을 활용한 공격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앞선 A조 조별리그 1차에선 KGC인삼공사가 지난해 컵 대회 우승팀 GS칼텍스를 3-2(25-19 22-25 20-25 27-25 15-12)로 눌렀다. 이날 막을 연 이번 대회는 컵 대회 출범 이후 최초로 여자부 단독으로 개최됐다. V리그 여자부 6개 팀에 태국 EST, 베트남 베틴뱅크 등 9년 만에 외국팀도 가세했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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