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중부내륙, 남부 최고 50㎜ 비
충남 서천군이 폭염에 지친 주민을 위해 시내버스를 대기하면서 무더위를 식힐 수 있도록 버스정류장에 얼음과 부채를 비치했다. 서천군은 서천특화시장 인근을 비롯해 장항, 한산 등 이용객이 많은 관내 버스정류장 13개소에 매일 65kg 무게의 사각 통얼음 18개와 손부채를 폭염이 끝날 때까지 비치할 예정이다. 서천=연합뉴스

절기상 ‘가을의 문턱’이라는 입추가 지나서도 무더위가 계속되겠다. 하지만 40도에 육박하는 ‘역대급’ 폭염은 한동안 찾아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6일부터 입추인 7일까지 전국의 낮 기온이 27~36도의 분포를 보이겠다고 5일 예보했다. 6일엔 강원영동을 비롯한 일부 중부내륙과 남부 지방에 10~50㎜의 비가 내려 무더위에 달궈진 대지를 잠깐이나마 식힐 전망이다. 하지만 오는 15일까지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이 계속해서 35도 안팎을 유지하는 등 전국에 내려진 폭염주의보는 최소 8월 중순까지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기상청 중기 예보에 따르면 대구 및 상주, 의성 등 경북 일부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8일 기온이 37도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며칠간 전국 주요지역의 낮 기온이 40도를 육박하며 관측사상 최고기온 기록을 잇따라 갈아치운 최악의 폭염은 당분간 찾아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한 폭염을 유발하고 있는 티베트 고기압의 상황에 따라 변수는 있다”면서도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수증기 많은 북서풍이 유입되면서 기온이 40도 안팎까지 오르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대기 중에 다량의 수증기가 공급되면 태양열에 의해 기온이 오르는 속도가 더뎌지고 간헐적인 소나기가 내리거나 수분 증발이 늘어나 기온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한편 13호 태풍 ‘산산’이 시속 130㎞ 안팎의 강풍을 동반하고 5일 괌 북쪽 해상에서 북서진 중이다. 그러나 9일 일본 도쿄 부근에 상륙한 후 북동쪽 해상으로 다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돼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조원일 기자 callme1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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