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북한 수도 평양의 만수 워터파크에서 많은 사람들이 수영을 즐기며 더위를 피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뜨거운 태양이 열기를 내뿜는 평양 거리에서 한복을 입은 여성들이 손수건과 두 손으로 얼굴만 가린 채 종종걸음이다. 노면전차에 탑승한 한 여성도 햇볕을 가리기 위해 양산을 펼친 채 서 있다. 수영장은 사람으로 가득 차고, 짙은 선글라스를 쓴 아빠의 어깨에 올라탄 어린이는 손선풍기의 바람을 쐬고 있다.

AFP통신 사진기자가 지난달 폭염 속에 북한 수도 평양 거리를 지나다니는 다양한 주민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2일 보도했다.

서울이 39.6도로 111년 만의 기록적인 폭염을 기록한 지난 1일 북한 역시 평양의 낮 최고 기온이 37.8도로 관측 이래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기상전문 매체 웨더채널이 2일 밝힌 가운데 이날 북한 당국은 주민에게 전례 없는 폭염으로 경고를 내리고 가뭄에 농작물 피해에 대한 주의도 촉구했다.

북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 신문도 사설을 통해 “기상수문국의 자료에 의하면 지난 7월 하순부터 현재까지 기온이 35도 이상, 최고 40도를 넘어 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은 온도를 기록했다”며 “고온과 가뭄과의 투쟁에 모든 역량을 총동원, 총집중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AFP통신은 최근 평양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어린이 궁전을 둘러보며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의 사진도 7월 말 공개했다. 어린이 궁전은 북한 어린이들이 그림, 서예, 가야금 연주 등 예술작품 활동과 무용 및 뮤지컬 공연을 보여주는 곳으로 단체관광 코스의 일정에 포함되는 곳이다.

또 한복을 입은 관광안내 가이드, 양장을 입은 상가 판매원, 군복 차림의 사격장 관리원, 교육대 학생, 배구선수, 식당 종업원 등 각각의 직종에서 일하는 종업원의 모습을 담은 사진 8장도 출고했다.

홍인기 기자

정리=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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