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콜 조치 발표 나흘 만
터널 내 화재로 극심한 정체
30일 낮 12시쯤 인천 서구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인천∼김포 구간(인천김포고속도로) 내 북항터널에서 달리던 BMW GT 차량에 불이 났다. 소방대원들이 잔불 정리 작업을 하고 있다. 인천 서부소방서 제공

최근 주행 중 화재가 잇따라 발생해 자발적 시정(리콜) 조치 결정이 내려진 BMW 차량에서 또 불이 났다.

인천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30일 낮 12시쯤 인천 서구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인천∼김포 구간(인천김포고속도로) 북항터널을 지나던 2013년식 BMW 그란투리스모(GT) 차량에서 불이 났다. 당시 차량에는 운전자 등 3명이 타고 있었으나 모두 대피해 다친 사람은 없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이날 낮 12시 23분쯤 차량 화재를 완전히 진화했다. 화재가 바다 밑을 통과하는 국내 최장 5.5㎞ 길이의 북항터널에서 발생하면서 한동한 극심한 차량 정체를 빚었다.

소방당국은 “(남청라에서 인천항 쪽으로) 주행 중 엔진 룸에서 발화가 시작됐다”는 운전자 A씨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최근 주행 중인 BMW 차량 엔진 룸에서 불이 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BMW코리아는 지난 26일 2011년 8월부터 2016년 7월 제작된 520d 등 수입해 판매한 총 42개 차종 10만 6,317대를 대상으로 리콜 조치를 한다고 밝혔다. 리콜 대상에는 2012년 3월부터 2015년 4월 제작된 GT 시리즈도 포함됐다.

BMW 측은 엔진에 장착된 배기가스 재순환 장치(EGR 모듈과 파이프) 결함으로 고온의 배기가스가 냉각되지 않은 상태에서 유입돼 엔진커버 등에서 발화가 되는 것으로 추정했다.

BMW는 8월 20일부터 전국 61개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EGR 모듈 교체와 파이프 청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인기 기사

web_cdn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