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도 이상인 날, 오존 ‘나쁨’이상 87%
태풍 종다리 영향… 서쪽 폭염 더 세져
31일과 8월1일 올해 최고기온 깰 수도
22일 서울 시내 한 전광판에 서울지역 오존주의보 발령 정보가 제공되고 있다. 연합뉴스

폭염이 수도권과 부산ㆍ울산ㆍ경남(부ㆍ울ㆍ경) 지역의 오존을 평소보다 최대 5배 가량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오사카 서쪽 부근으로 이동한 태풍 종다리는 서쪽 지역 폭염을 더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이 2015년부터 올해 7월22일까지 여름철 폭염과 오존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의 경우 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폭염일에 오존이 '나쁨' 이상(0.091ppm 이상)이었던 비율이 87%에 달했다. 이는 33도 미만인 날(41%)보다 2배 이상 높다. 폭염일 오존주의보(1시간 평균 농도 0.12ppm 이상)가 발령된 비율도 38%로, 비폭염일(8%)의 4.7배에 달했다. 부ㆍ울ㆍ경 지역에서 폭염일 오존 '나쁨' 이상 발생 비율과 오존 주의보 발령 비율도 폭염일이 아닌 날보다 각각 1.6배, 2.9배 높았다.

이는 수도권과 부ㆍ울ㆍ경 지역의 경우 인구밀도가 높아 자동차 통행량이 많은데다 특히 부ㆍ울ㆍ경의 경우 석유화학단지 등이 위치해 있어 오존의 생성물질인 질소산화물(NOx)과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 다른 지역보다 많이 생성되기 때문이다.

30일 오후 한반도 주변 기압계 모식도. 기상청 제공

29일 오후 3시 일본 오사카 서쪽 약 360㎞ 부근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된 종다리는 30일 오후 9시 일본 가고시마 서쪽 약 180㎞ 부근 해상으로 진출할 전망이다. 강원 영동지역과 남부지방에는 비를 내리겠지만, 서쪽 지역은 폭염을 더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유희동 기상청 예보국장은 “서쪽지역은 태백산맥을 넘어오면서 고온건조해진 바람의 영향으로 31일과 다음달 1일 올해 최고기온을 경신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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