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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고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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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고개 들었다

입력
2018.07.27 17:06
수정
2018.07.27 21:4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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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값 전주 대비 0.08% 올라 

 판교ㆍ광교 신도시도 상승 전환 

 청주 등 지방 청약 1순위 마감도 

경기 광명 ‘철산 센트럴 푸르지오’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이 아파트의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경기 광명 ‘철산 센트럴 푸르지오’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이 아파트의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서울 용산구 이촌동 강촌아파트 84㎡는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의 여의도ㆍ용산 통합개발 계획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1주일 새 3,000만원 오른 12억3,000만원(호가)에 매물이 나왔다. 삼성리버스위트 234㎡도 21억2,500만원으로 지난주에 비해 3,500만원이 올랐다.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10단지 전용면적 53㎡의 매매가는 지난주 7억원에서 1주일 만에 2,500만원이 올랐다. 도봉구도 창동 일대 급매로 나온 매물이 거래되며 시세가 상승해 창동 주공3단지가 250만~500만원, 상계주공18단지가 500만원 올랐다.

한동안 관망세를 보이던 서울 집값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보유세 개편안 공개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된데다가 박 시장의 여의도ㆍ용산 개발 기대이 상승세를 키웠다. 신규 아파트에 대한 청약 열기로 미분양이 우려됐던 지방에서도 높은 경쟁률로 1순위 마감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8% 상승했다. 지난달 29일 0.02%를 기록한 이후 4주 연속 오름폭이 확대됐다. 재건축 아파트값도 0.07%로 2주 연속 상승했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와 서초구 한신4차 등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에 대한 매수세가 늘면서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말 3.3㎡당 2,167만원이던 평균 가격도 7월 말 기준 2,406만원으로 올라섰다.

구별로는 서울 양천구의 아파트값 상승률이 0.23%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도봉구가 0.18%, 용산구가 0.16% 오르며 그 뒤를 이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정부 보유세 개편안이 발표된 후 집을 사지 않고 대기하던 수요자들이 저가 매물을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면서 서울 아파트 가격이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서울시의 대규모 개발 계획도 집값 상승에 대한 불안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보합이던 신도시 아파트값은 이번주 0.01%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경기ㆍ인천은 0.03%로 지난주(0.01%)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신도시의 경우 판교(0.08%) 광교(0.06%) 평촌(0.03%) 분당(0.02%) 일산(0.01%) 순으로 가격이 올랐고 경기도는 광명(0.32%) 과천(0.21%) 군포(0.13%) 안양시(0.11%) 등이 강세를 보였다.

전통적인 분양 비수기인 여름철임에도 신규 아파트에 대한 갈망은 여전했다. 특히 수도권뿐 아니라 미분양이 우려됐던 지방까지도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줄줄이 1순위 마감됐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경기 광명 철산동에서 선보인 ‘철산 센트럴 푸르지오’ 아파트가 총 201가구 모집에 3,715명이 청약, 평균 18.5대1(최고 31.0대1)의 경쟁률로 전 가구 1순위 마감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경기 부천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중동’ 역시 평균 18.9대 1(최고 34.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 동안 새 아파트 공급 과잉으로 미분양 우려 지역으로 꼽혔던 충북 청주에서도 1순위 마감소식이 전해졌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에 공급한 ‘청주 가경 아이파크 3단지’가 평균 5.3대1(최고 35.1대1), 반도건설이 부산 북구 구포1동에서 공급한 ‘신구포 반도유보라’도 평균 22.4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시세와 분양가 차이로 청약 열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그러나 차이가 많이 나는 지역은 전매금지 지역이 많은 만큼 장기적인 시각으로 접근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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