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개국 대사 신임장 제정식 후
비공개 환담 자리서 긍정 평가
美대사 “김정은의 진정성 징표”
# 8월 남북미중 종전선언 추진에
靑 “조기 성사가 정부의 바람”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열린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로부터 신임장을 받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북한의 서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폐기 움직임에 대해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좋은 징조”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해리 해리스 신임 주한 미국대사 등 5개국 대사 신임장 제정식 후 비공개 환담 자리에서 “북한이 핵실험장을 폐기한 데 이어 미사일 엔진 시험장과 미사일 발사장을 폐기하는 것으로 한미 두 나라 정보당국은 파악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27일 예정된) 미군 유해송환도 약속대로 이뤄진다면 북미대화가 탄력을 받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해리스 대사는 “미사일 엔진 시험장 폐기와 미군 유해송환에 기대를 걸고 있다”며 “이런 조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김 대변인은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해리스 대사 부임과 관련, “남북과 북미 사이에 대화가 이뤄지고 있는 무척 중요한 시기에 한반도에서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한미동맹의 튼튼한 결속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과 해리스 대사는 또 한국산 자동차 수출, 방위비 분담, 이란 제재 문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미군 인도태평양사령관을 지낸 해리스 신임 대사는 지난 7일 부임했다.

한편 ‘정부가 8월 중 남ㆍ북ㆍ미ㆍ중 4자 간 6ㆍ25전쟁 종전선언을 추진하고 있다’는 본보 보도(25일자 1면)와 관련, 청와대는 “8월과 4자(보도)가 나오는데, 형식과 시기 모두 열어놓은 상태로 관련한 논의를 당사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가급적 조기에 종전선언이 이뤄졌으면 하는 게 우리 정부의 바람”이라며 “결론,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또 ‘남ㆍ북ㆍ미 3자가 아닌 중국을 포함한 4자 간 종전선언을 추진할 경우 이를 조기에 이루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에, 김 대변인은 “종전선언에 임하는 당사국들의 태도에 달려 있다”며 “복잡하려면 숫자가 적어도 복잡할 수 있으나 숫자가 많아도 당사국들이 (종전선언을) 하려는 의지가 크면 시간이 지체되지는 않으리라고 생각된다”고 대답했다. 정상원 기자 orn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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