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전력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전력 남서울지역본부에 전력수급현황이 표시돼 있다. 배우한 기자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전력사용량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전력 공급예비율도 올해 들어 처음으로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23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최대전력수요가 9,070만㎾를 기록했다. 올해 2월 6일에 기록한 역대 최대전력 사용량(8,824만㎾)은 물론,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7일 발표한 올해 여름 최대전력수요 전망치(8,830만㎾)도 뛰어넘은 수치다. 최대전력수요는 하루 중 전력 소비가 가장 많은 시간대의 평균 전력수요를 뜻한다.

전력 소비가 가파르게 늘면서 발전소에서 만들 수 있는 전력량에서 남은 전력의 비율을 나타내는 전력 공급예비율은 8.4%까지 떨어졌다. 전력예비율이 10% 이상이면 예비전력이 충분하다고 본다. 폭염이 계속됐던 지난주 평일(16~20일) 전력예비율은 11~13%를 유지했다. 전력예비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진 건 올해 처음이다.

다만 예비전력(760만㎾)이 500만㎾ 이상 유지해 전력수급 비상경보는 내려지지 않았다. 비상경보는 500만㎾부터 100만㎾ 단위로 ‘준비→관심→주의→경계→심각’ 단계 순으로 발령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비상경보 준비단계(500만㎾)의 1.5~2배의 예비 전력을 확보하고 있고, 기업이 전기 사용을 줄이면 정부가 보상해주는 수요감축요청(DR)을 활용하면 전력 수급에 큰 차질은 없겠지만, 폭염이 계속되는 만큼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수력원자력은 계획예방정비 중인 원자력발전소 조기 재가동 등을 통해 전력 500만㎾를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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