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ㆍ신라젠 10%대 하락
2분기 실적 발표에 대한 불안감도 커져
코스닥 지수가 34.65포인트(4.38%) 하락한 756.96으로 장을 마감한 23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에 한창이다. 연합뉴스

승승장구하던 바이오주의 추락이 코스닥 지수를 750포인트대로 끌어내렸다. 라정찬 네이처셀 대표의 구속 수사에 신라젠에 대한 악성 루머 영향까지 이어지면서 외국인ㆍ기관 투자자들도 시장을 떠나고 있다.

23일 코스닥지수는 34.65포인트(4.38%) 하락한 756.96에 마감했다. 올해 들어 2월 5일(-4.59%)과 3월 23일(-4.81%)에 이어 세 번째 일일 4%대 하락이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 16일 이후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지난해 12월 20일 이후 처음으로 760 밑으로 떨어졌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투매가 코스닥 급락을 주도하는 분위기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만 627억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16일 이후 6거래일간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며 내다판 주식은 총 3,269원어치에 달한다. 기관투자자 역시 이날 73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최근 6거래일간 19일(141억원 순매수)만 빼고 꾸준히 주식을 내다팔면서 총 1,80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바이오주 투자 회피는 극에 달한 분위기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주가 포함된 코스닥 150 생명기술 지수는 7.02% 하락했다. 시가총액 1위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0.08%(9,900원) 하락한 8만8,300원을 기록했으며 신라젠(-13.27%), 셀트리온제약(-10.88%)도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였다. 전날까지 시총 3위였던 메디톡스(-5.28%)도 급락하면서 4위로 밀렸다.

바이오주 급락세는 라정찬 네이처셀 대표의 구속으로 불신이 쌓인 상황에서 신라젠에 대한 악성 루머가 퍼진 영향이 크다. 라 대표가 지난 18일 허위ㆍ과장 정보를 이용해 주가를 조작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로 구속되면서 네이처셀 주가는 4일간 56.8% 하락했다. 신라젠은 지성권 전략기획담당 부사장의 퇴임을 둘러싸고 임상 3상 중단 루머가 퍼졌다. 지난 19일 지 부사장 퇴임과 관련한 입장문을 낸 신라젠은 이날도 홈페이지에 “펙사벡 임상 3상을 비롯한 모든 파이프라인이 순항 중”이라는 안내문을 올리며 진화에 나섰다.

곧 발표되는 2분기 실적에 대한 불안감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이익 추정치가 있는 기업의 예상 영업이익 합계는 연초 223조원에서 지난 20일 213조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코스닥 상장사의 영업이익 예상치는 같은 기간 13조원에서 11조8,000원까지 후퇴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 추정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다 보니 주가가 떨어져도 투자자들이 ‘저가매수’ 기회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라며 “미중 무역분쟁 등 외부 불확실성이 줄어들어야 시장이 안정세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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