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자 올해 1,043명
사망자도 10명 달해…이 중 7명이 지난주 발생
강원 강릉시 아침 최저기온이 28.1도를 기록하는 등 동해안 지역에 열대야가 이어진 22일 오전 강원 평창군 옛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휴게소 광장에서 더위를 피해 온 시민들이 잠을 청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올해 온열질환 환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10명으로 올해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넘어섰고, 무더위가 본격 시작된 지난주(7월 15~21일)에만 7명이 관련 질환으로 사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23일 ‘온열질환 감시체계’ 운영 결과 이날 기준 온열질환자가 1,043명 발생해 전년 동기간 대비 61%(387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온열질환 사망자는 10명에 달한다. 온열질환 감시체계는 전국 519개 응급실을 통한 온열질환 환자 보고를 기반으로 한다.

특히 15일부터 21일까지 전체 온열질환자의 절반 정도인 556명이 발생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온열질환 사망자 10명 가운데 7명도 지난 주에 발생했다.

온열질환 종류로는 열탈진(546명, 52.3%) 열사병(262명, 25.1%), 열경련(123명, 11.8%), 열실신(78명, 7.5%)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발생 장소로는 야외작업(292명)과 논ㆍ밭일(162명) 중에 가장 많은 환자가 나타났고(43.5%), 길가ㆍ공원 등 야외 활동 중에는 420명(40.3%), 실내에서도 169명(16.2%)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경남(165명), 경기(125명), 경북(116명) 순으로 많았다.

사망자 10명 중 5명은 80세 전후의 고령 여성으로 집주변과 밭일을 하던 중, 집 안에서 각각 발생했다. 10세 미만이 2명으로 차 안에서 발생, 이 외 2명은 각각 야외작업장과 집안에서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는 건강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는 게 질본의 설명이다. 폭염 시에는 갈증을 느끼기 이전부터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등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하여 휴식을 취한다. 폭염특보(주의보ㆍ경보)가 발령되면 가능한 위험시간대(12시~17시)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활동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챙 넓은 모자,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하면 온열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온열질환 발생현황. 질병관리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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