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 바바솔 챔피언십 참가
1R 부진 여파로 아쉬운 컷 탈락
브리타니 린시컴이 22일 미국 켄터키주 니컬러스빌에서 열린 PGA 투어 바바솔 챔피언십에서 2라운드를 마친 뒤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니컬러스빌=AP 연합뉴스

골프 ‘성 대결’에 나선 브리타니 린시컴(33ㆍ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서 결국 컷 탈락했다.

린시컴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켄터키주 니컬러스빌의 킨 트레이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바바솔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이글을 잡고 버디 5개, 보기 6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둘째 날 비교적 선전했지만 1라운드에서 6오버파 78파로 부진한 탓에 중간합계 5오버파 149타로 컷(4언더파)을 넘지 못했다.

미국 남자골프 대회에 2008년 재미교포 미셸 위 이후 처음 출전한 여자 골퍼 린시컴은 1라운드 때 너무 긴장한 나머지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2라운드에선 한결 차분하게 쳤다. 특히 17번홀(파5)에서는 이글을 잡아냈다. 홀에서 116야드(106m) 거리 페어웨이에서 친 세 번째 샷이 홀로 굴러 들어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8승을 거둔 린시컴은 “이번 주 최고의 장면이었다”며 “공이 떨어진 것을 보고 ‘좋아, 위에 떨어졌구나’라고 생각했는데 홀로 다시 굴러갔다. ‘세상에!’라고 외쳤다"고 기뻐했다. 또 전반 6∼8홀에서 3개 홀 연속 버디를 낚은 것에 대해서도 "정말 멋졌다”고 만족했다.

이번 대회 후원사 초청으로 출전 기회를 잡은 그는 1945년 LA오픈에서 베이브 자하리아스(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컷 통과를 노렸지만 실패했다. 린시컴에 앞서 도전한 셜리 스포크, 수제 웨일리(이상 미국),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미셸 위도 컷 탈락했다.

린시컴은 남자 대회에 다시 한 번 도전하겠느냐는 질문에 “절대 아니라고는 말하지 않겠다”면서 “남자 선수들과 함께 레인지, 그린에서 공을 친 것은 정말 좋은 기분이었다. 선수들은 나를 편안하게 해줬다. 매 순간을 즐겼다"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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