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7월 G20 정상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얘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전통적 우방인 유럽연합(EU)에 대해 통상에선 적(適)이라고 언급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참석해 나토 흔들기에 나섰던 트럼프 대통령은 EU도 도마에 올려 전통적인 안보 통상 질서를 흔드는 모습이다. 특히 러시아와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유럽 동맹국 때리기를 지속해 논란이 지속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방영된 미국 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 인터뷰에서 '미국의 최대 적이 누구냐'는 질문에 "우리는 많은 적이 있다고 생각한다. EU는, 그들이 통상에서 우리에게 하는 것은 적이다. 여러분은 EU에 대해 그런 생각을 하지 않겠지만, 그들은 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러시아는 어떤 측면에서 적이다. 중국은 경제적으로 적이다. 확실히 그들은 적이다”면서 “하지만 그게 그들이 나쁘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건 어떤 의미도 없다. 그들이 경쟁적이란 의미다”고 말했다. EU를 대외적으로 대표하는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에 대해 트위터를 통해 "미국과 EU는 가장 친한 친구"라면서 "그 누구든 우리(EU와 미국)가 적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나는 정상들과 만나는 것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나는 회담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정상회담 신봉론을 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김정은 위원장과 회담을 한 것이 좋은 일이었다고 믿는다.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한 것도 매우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러시아, 중국, 북한과 회담을 하는 것에 대해 믿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거기서 나쁜 게 나오지 않을 것이다”며 “아마도 어떤 좋은 일이 나올 것이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미러 정상회담에 대해 “높은 기대를 갖고 가지 않는다”며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는 모습도 보였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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