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제안으로 첫 이용

이낙연 총리가 12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19∼26일 케냐ㆍ탄자니아ㆍ오만 등 3개국을 순방한다.

총리실은 12일 이 총리가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1호기’를 타고 케냐와 탄자니아, 오만을 공식 방문한다고 밝혔다. 국무총리가 대통령 전용기를 이용해 장거리 해외순방을 가는 것은 처음으로, 이번 결정은 문재인 대통령의 뜻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이 총리가 평창올림픽 성화 채화식에 참석하기 위해 그리스를 방문하기 직전 청와대 참모를 통해 “대통령 전용기를 함께 쓰자”고 전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출국 일정이 임박했기에 대통령 전용기를 타지 못했다. 이 총리가 올해 3월과 5월 각 중남미와 유럽을 순방할 때 역시 전용기 정비가 덜 돼 성사되지 못했다. 그간 이 총리는 민항기를 이용해 왔다.

국무총리가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해외 방문에 나선 기록은 과거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일본에서 열린 한일 각료회담에 참석한 것이 유일하다. 당시 공군1호기는 비행거리가 짧아 대통령도 미국ㆍ유럽 국가 등 장거리 순방 시에는 공군1호기가 아닌 민항기를 일시적으로 임대해 사용하던 시절이다.

이 총리의 이번 아프리카ㆍ중동 지역 방문은 우리 정부의 외교 다변화 정책의 일환으로, 3개국 에서 각각 비즈니스 포럼을 열어 한국기업의 진출 기반을 마련하는 등 세일즈 외교에 집중한다. 대한민국 국무총리의 케냐ㆍ오만 방문은 각각 6년 만이고, 탄자니아 방문은 1992년 수교 이래 첫 정상급 방문이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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