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 개정임금 인상 요구 총파업
민주노총 건설노조 조합원들이 12일 서울역에서 건설노조 총파업 사전대회를 열고 본 대회가 열리는 광화문광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건설노조는 이번 총파업에서 포괄임금제 폐지, 건설근로자법 개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김주성 기자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건설노조)이 12일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건설근로자법 개정,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면서 총파업을 진행했다. 13일에는 금속노조가 파업하고 상경 투쟁을 벌인다.

건설노조 조합원 3만명(주최측 추산)은 이날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설근로자법을 개정해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일용ㆍ임시직 건설근로자를 위한 퇴직금 제도인 퇴직공제부금의 인상, 체불 근절을 위한 임금지급확인제 등을 담고 있는 건설근로자법 개정안은 2016년에 발의됐으나 아직 국회에 계류 중이다. 건설노조는 지난해 11월에도 총파업을 통해 건설근로자법 개정안 통과를 촉구했으나 여야 이견과 국회 파행 등을 이유로 이뤄지지 않았다.

아울러 ‘주 최대 52시간 근로제’ 시행 취지에 맞게 시간 외 수당을 묶어 임금을 지급하는 포괄임금제를 폐지하라는 주장도 내놓았다. 건설현장에서 근로시간 단축은 임금삭감의 빌미만 제공할 뿐 실질적으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영철 건설노조 위원장 직무대행은 “주 52시간제가 시행됐지만 실제로 근로시간이 줄었다고 체감하는 근로자가 많지 않다”며 “시간외 수당이 없는 임금 체계와 장시간 중노동 등 건설노동자를 존중하지 않는 사회가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날인 13일에는 같은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가 상경, 총파업에 나서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현대차기아차그룹은 금속노조의 핵심 사용자다. 금속노조는 앞서 현대차그룹과의 임금인상 교섭에서 대기업 임금 인상률을 줄이고 중ㆍ소규모 사업장의 인상률을 높이는 ‘하후상박 연대임금’ 도입을 제안했으나 결렬되자 이날 파업을 결정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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