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비싼 쏘가리·뱀장어·다슬기, 전국의 33~48%어획

충북 단양군 단양읍 남한강에서 낚시꾼들이 쏘가리 낚시를 하고 있다. 바다가 없는 충북은 쏘가리 등 민물고기의 본고장으로 통한다. 단양에는 전국 유일의 민물고기 박물관이 있다. 단양군 제공

자연산 쏘가리, 뱀장어 등 이른바 ‘돈 되는’ 민물고기가 가장 많이 잡히는 곳은 충북으로 나타났다.

12일 충북도에 따르면 작년 한해 충북도내 호수, 강, 하천에서 어업인들이 잡은 어·패류는 모두 748톤으로 전국 생산량 7,870톤의 9.5%를 점했다.

이를 소득으로 환산하면 103억원으로, 전국 총 소득(602억원)의 17%나 되는 액수다.

이 같이 충북 어업인들의 소득액이 상대적으로 높은 이유는 가격이 비싼 쏘가리, 뱀장어, 다슬기 등을 많이 잡기 때문이다.

쏘가리는 작년 한해 78톤을 잡아 전국 생산량(154톤)의 절반에 가까운 48%를, 다슬기는 238톤을 잡아 전국(571톤)의 42%를 각각 차지했다.

뱀장어는 전국(48톤)의 33%에 달하는 16톤의 어획고를 올렸다. 충북의 이 3가지 어종 어획량은 압도적인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메기 어획량(27톤)은 전국 생산량의 16%로 2위, 동자개(25톤)는 11%로 전국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충북의 내수면 어업이 활성화한 것은 인공산란장 조성과 강·하천 어도설치, 치어방류 사업 등이 효과를 보고 있어서다. 충북도와 어업인들은 쏘가리, 뱀장어, 다슬기 같은 값비싼 어종의 치어를 지난 3년간 540만 마리나 방류하는 등 어족 자원을 키우고 있다. 또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어획고를 위해 불법어업 행위를 단속하고 외래어종을 퇴치하는데도 힘을 쏟고 있다.

이병배 도 수산진흥팀장은 “충북은 민물 어·패류 중 고급 종 생산에 집중한 덕에 다른 지역보다 평균 소득액이 훨씬 높다”고 뽐냈다.

지난해 말 현재 충북에서는 450여명의 어업인들이 충주호, 대청호, 괴산호 등 5만 3,056ha의 내수면(전국의 9.3%)에서 붕어 잉어 동자개 쏘가리 뱀장어 메기 대농갱이 참게 등을 잡아 올리고 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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