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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 약해지면 ‘전립성 비대증’ 의심해야… 작년 환자 120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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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 약해지면 ‘전립성 비대증’ 의심해야… 작년 환자 120만명

입력
2018.07.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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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이상 남성 환자가 전체 환자의 92.1% 차지

전립선 비대증 환자들이 계속 증가하면서 지난해 약 120만명이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립선 비대증은 남성의 방광하부에 존재하는 전립선이 비대해져 요도를 압박해 생기는 배뇨장애 증상을 말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립선 비대증' 질환으로 진료 받은 인원은 119만5,000명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이 숫자는 2012년에 89만9,000명에서 연평균 5.9%의 증가율로 꾸준히 늘고 있다. 환자 수가 늘면서 치료비도 증가하는 추세다. 총 진료비는 2012년 3,100억원에서 2017년 4,485억원으로 연평균 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진료인원은 70대 이상이 49만7,000명(41.6%)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37만1,000명(31.1%), 50대 23만2,000명(19.4%) 순으로 나타났다. 50대 이상이 전체 진료인원의 92.1%를 차지하는 셈이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기과 이석영 교수는 50대 이상 남성 환자가 가장 많은 이유에 대해 “전립선 비대증은 40대 이후에 서서히 발병하기 시작한다”며 “초기에는 불편함이 크지 않다가 나이를 먹으며 전립선은 점점 더 커지는 반면 방광기능은 점점 감퇴해 배뇨증상이 악화되게 되기 때문”으로 설명했다. 병원에 가야 할 정도로 불편함을 느끼는 시기가 대략 50대 후반이나 60대 정도라는 것.

이 교수는 전립선 비대증 질환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신장을 포함한 상부요로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예를 들어 방광폐색 등은 신장기능 저하로 신부전까지 이르게 할 수 있고 방광 혹은 신장 내 여러 결석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지속적인 방광 내 잔뇨로 요로감염이 생길 수도 있고 심할 경우 요로패혈증까지 발전할 수도 있다.

전립선 비대증을 조기 발견하려면 배뇨 증상에 대한 주기적 검사와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비만 등 대사증후군의 적절한 관리와 지속적인 운동은 예방에 도움이 되지만 과도한 음주는 증상을 급격히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증상이 있을 경우 광고에 나오는 검증되지 않은 건강식품을 복용하지 말고 제대로 된 검사와 검증된 치료를 꾸준히 받는 것이 중요하다.

최진주기자 parisc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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