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4.00원 오르며 1,120원으로 장을 마감한 11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원ㆍ달러 환율이 미중 무역전쟁 탓에 큰 폭으로 오르면서 장중 한 때 1,130원을 돌파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20원)보다 7.1원 오른 1,127.1원으로 출발했다. 오전 10시26분 달러당 1130.1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10.1원이나 올랐다. 장중 고점 기준으로 지난해 10월27일(1,131.9원) 이후 최고다.

이는 미ㆍ중 무역전쟁이 점점 더 격화됐기 때문이다. 양측은 지난 6일 각각 340억달러 상당의 제품에 고율 관세를 물리기 시작했고, 미국은 여기에 지난 10일(현지시간) 2,000억달러(약 223조원)어치에 해당하는 중국산 수입품 6,000여개 품목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특히 이날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 연내 두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는 미국과 금리 차가 벌어지게 된 상황에서 원ㆍ달러 환율이 급격하게 상승함에 따라 외국인 자금 유출 우려가 한층 커졌다.

앞서 11일(미국시간)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도 다우지수가 전장보다 219.21포인트(0.88%) 하락한 2만4,700.45에 거래를 마쳤고, S&P500 지수는 19.82포인트(0.71%) 내린 2,774.02에, 나스닥 지수는 42.59포인트(0.55%) 하락한 7,716.61에 장을 마감했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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