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위 민병두, 국방위 안규백
靑 소관 운영위는 홍영표 내정
법사위는 여상규ㆍ홍일표 경합
바른미래당 교육위원장 쟁탈전
[저작권 한국일보]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20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을 위한 교섭단체 원내대표 부대표 회동을 마친 후 7월 임시국회 일정에 합의한 내용을 원내대표들이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평화와정의 장병완,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2018-07-10(한국일보)

20대 국회 하반기 원 구성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여야는 11일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당내 교통정리에 본격 착수했다. 상임위원장은 소관부처를 호령하는 막강한 권한과 두둑한 예산지원 덕분에 국회의원 누구나 희망하는 ‘꽃 중의 꽃’으로 불린다. 일부 상임위는 경쟁이 치열해 내부 조율이 아닌 경선으로 판가름 날 수도 있다.

원 구성 협상 결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18개 상임위 중 운영위ㆍ기획재정위ㆍ정무위ㆍ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ㆍ국방위ㆍ여성가족위ㆍ행정안전위ㆍ문화체육관광위 등 총 8곳의 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법제사법위ㆍ국토교통위ㆍ예산결산특별위ㆍ외교통일위ㆍ보건복지위ㆍ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ㆍ환경노동위 등 7곳을 가져갔다. 바른미래당은 교육위와 정보위를, 평화와 정의의 모임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을 맡게 됐다.

민주당 몫의 상임위원장 중 운영위원장은 여당 원내대표가 맡아온 국회 관례에 따라 홍영표 원내대표가 맡을 전망이다. 운영위는 청와대를 피감기관으로 두고 있어 이번 협상에서 민주당이 되찾기 위해 사활을 건 곳이다. 공정거래위, 금융위 등을 소관하는 정무위원장으로는 3선 민병두 의원이 사실상 내정됐다. 20대 국회 상반기 정무위에 몸담았던 민 의원은 정부의 금융개혁과 공정경제, 혁신성장을 국회에서 뒷받침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방위원장으로는 19대 국회 전ㆍ후반기 내내 국방위에서 활동한 3선의 안규백 의원이 일찌감치 적임자로 꼽혔다. 안 의원은 민간 국방장관 시대가 열릴 경우 첫발을 뗄 후보로도 거론된다. 17대 국회 등원 이후 교문위를 지키며 전문성을 인정받은 4선의 안민석 의원은 문화체육관광위원장 후보로 오르내리지만, 이번에 교문위를 2개로 분리하면서 기획재정위원장 물망에도 오르고 있다. 행정안전위원장에는 20대 국회 전반기 사법개혁특별위원장을 맡았던 정성호 의원,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장에는 방송기자 출신의 노웅래 의원이 경쟁에서 앞선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상임위 7개를 확보한 한국당은 통상 위원장을 맡는 3선 의원이 20여명에 달해 어느 때보다 당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원 구성 협상 막판까지 민주당과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였던 법제사법위원장 자리에는 판사 출신 3선인 여상규ㆍ홍일표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두 의원이 전반기에도 법사위원장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만큼 1년씩 나눠 맡는 시나리오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짜’ 상임위인 국토교통위와 예산결산특별위, 한반도 평화 무드로 인기가 급등한 외교통일위는 특히 경쟁이 치열하다. 국토위원장 후보군에는 강석호ㆍ박순자ㆍ안상수ㆍ홍문표 의원이 올라있다. 예결위원장은 6차례 예결위원을 맡았던 김광림 의원을 비롯해 19대 전반기 예결위 간사를 지낸 김학용 의원, 홍문표ㆍ황영철 의원 간 경쟁이 예상된다. 외통위원장으로는 김세연ㆍ강석호ㆍ윤상현ㆍ황영철 의원이 물망에 오른다.

교육위와 정보위 상임위원장을 확보한 바른미래당은 3선의 이학재ㆍ이혜훈ㆍ이찬열 의원 모두 겸임 상임위인 정보위보다 교육위원장을 희망하고 있어 고민에 빠졌다. 바른미래당은 이날까지 국회부의장, 상임위원장 후보 등록 신청을 받은 뒤 복수의 신청자가 있으면 13일 경선을 실시하겠다고 공고했다.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몫인 농해수위원장에는 재선의 황주홍 민주평화당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은 상설 상임위원회 대신 향후 선거법 개정 논의를 주도할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배정받았다. 전반기 헌법개정ㆍ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를 지낸 3선의 심상정 의원이 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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