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 개고기 남아있어" 한국 비꼰 유명 해외 유튜버

우크라이나 출신 유튜버 야쿱과 비탈리가 ‘개고기’ 관련 발언을 해 국내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인스타그램 캡처

독일 베를린에 거주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출신 유명 유튜버들이 ‘개고기’를 언급하며 한국을 비꼬는 발언을 했다. 성소수자 부부인 유튜버 야큡과 비탈리는 화려한 외모 때문에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았는데, 이 발언으로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다.

이들은 지난 8일(한국시간)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방송에 참여한 팬들이 이들에게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어떠냐”고 물었다. 그러자 비탈리는 정색하며 “싫다”고 답했다. 비탈리의 단호한 대답에 팬들은 “왜 한국에 가는 것이 싫으냐”고 물었는데, 이때 비탈리가 한국 네티즌들이 불쾌감을 느낄 수 있는 발언을 했다. 그는 “아직 우리 집 냉장고에 개고기가 남아있어서 괜찮다”고 말했다. 비탈리는 한국의 개고기 식용 문화를 비꼰 것으로 추정되며, 한국 팬들은 갑자기 터져 나온 ‘개고기’ 발언과 관련해 비탈리에게 사과를 요청했다. 옆에서 방송하던 야쿱은 비탈리의 입을 급하게 손으로 때렸다. 하지만 비탈리는 “우리도 한국에 가고 싶은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식적으로 초청한다면 가겠다”고 엉뚱한 대답을 다시 늘어놨다.

이 영상은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지켜보던 한 팬이 녹화 후 유튜브에 배포하면서 빠르게 퍼졌다. 야쿱과 비탈리가 운영하는 ‘더 와인 홀릭스’와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한국 네티즌들의 항의 댓글이 8일 하루에만 수백 개가 달렸다. 유튜브 구독자 역시 8,000명 이상 감소했다. 유튜브 구독자의 절반 정도가 한국인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구독자 수는 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2016년부터 유튜버 활동을 시작한 야쿱과 비탈리는 주로 자신들의 일상을 담은 브이로그(Vlog) 영상을 올려왔다. 국내에서는 올해 초부터 ‘훈남 성소수자 부부’로 페이스북에 알려지면서 인기를 끌었다.

한 네티즌은 “한국인이라고 해서 모든 사람들이 개고기 먹는 것은 아니고 개고기에 반대하는 한국인들도 상당히 많다”며 항의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명백한 인종차별”이라며 “사과하라”고 적었다.

야쿱과 비탈리가 운영하는 유튜브 계정에 달린 항의 댓글들. 유튜브 캡처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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