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문선민이 7일 K리그1 전부 원정에서 골을 터뜨린 뒤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2018 러시아월드컵을 마치고 프로축구로 복귀한 공격수 문선민(26ㆍ인천)이 이름값을 했다.

문선민은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K리그1(1부) 15라운드 원정에서 전반에만 혼자 2골을 뽑아내며 3-3 무승부를 이끌었다.

후반 11분 1명이 퇴장 당해 10명이 싸운 인천은 후반 막판까지 3-2로 앞서 시즌 2승째를 눈앞에 뒀지만 후반 추가시간 전북의 김신욱(30)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줬다. 역시 월드컵에 다녀온 김신욱도 종료직전 천금의 동점골로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

비록 무승부를 거뒀지만 인천은 최강 전북과 이번 시즌 두 차례 만나 1승1무를 기록하며 ‘천적’으로 인정을 받았다. 인천은 지난 3월 2일 전북과 정규리그 2라운드에서도 3-2로 승리해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인천은 이후 3라운드부터 14라운드까지 무려 12경기 동안 5무7패에 그쳤고, 월드컵 휴식기에 사령탑 교체에 나서면서 북한대표팀을 이끌었던 에른 안데르센 감독을 영입해 후반기에 대비했다.

안데르센 감독은 스피드가 빠른 문선민을 전면에 내세웠고 적중했다. 월드컵에서 저돌적인 플레이로 팬들의 박수를 받으면서도 답답한 슛 때문에 도마에 올랐던 문선민은 프로 무대에서는 자신감 넘치는 슛으로 펄펄 날았다.

전반 6분 만에 상대 선수와 몸싸움을 이겨내고 선제골을 터뜨린 뒤 전반 30분 오프사이드를 절묘하게 뚫고 들어가 감각적인 오른발 칩 슛으로 그물을 갈랐다. 3월 2일 전북전에서도 팀의 첫 번째, 세 번째 득점을 담당했던 문선민은 똑같은 장면을 연출하며 ‘전북 킬러’로 자리매김했다.

러시아월드컵 독일전에서 철벽 방어를 보여줬던 중앙수비수 윤영선(30ㆍ성남)도 같은 날 K리그2(2부) 서울 이랜드와 18라운드 홈경기에서 0-1로 뒤지던 후반 21분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해 헤딩슛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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