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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주범’ 헬리코박터균, 심혈관질환에도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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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주범’ 헬리코박터균, 심혈관질환에도 위험

입력
2018.07.09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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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팀, CT검사 받은 463명 분석결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게티이미지뱅크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게티이미지뱅크

위암의 주요 발병원인의 하나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감염되면 심혈관질환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이민영ㆍ강신애(내분비내과), 이병권(심장내과), 김지현(소화기내과) 교수 연구팀은 건강검진을 위해 헬리코박터균 위내시경 조직검사와 심장혈관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를 받은 성인 463명의 검사결과를 분석해 헬리코박터균 감염유무가 심혈관 협착 및 죽상경화반 개수 등과 연관이 있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헬리코박터균 감염자는 심혈관이 50% 이상 좁아진 부위가 존재할 위험이 정상인보다 3배 정도 높았다. 또 혈관 내에 지방찌꺼기가 쌓여 혈관을 좁게 만들고 혈전을 생성하는 죽상경화반이 더 많은 것도 확인했다.

이 밖에 헬리코박터균 감염자는 혈관건강에 이로운 HDL 콜레스테롤 수치는 낮지만 지방간, 내장 비만 등과 관련 있는 중성지방 수치는 높았다.

강신애 교수는 “헬리코박터균 감염으로 인한 전신염증이 심혈관질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기존 연구는 심혈관질환이 이미 발생한 환자만을 대상으로 조사해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연구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건강한 성인도 헬리코박터균 감염으로 심혈관질환에 걸릴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했다.

이병권 교수는 “심혈관질환은 증상이 나타나면 위험하기 때문에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평소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지현 교수는 “위 내시경 검사가 많아지면서 헬리코박터균 감염 여부를 비교적 쉽게 알 수 있게 됐다”며 “헬리코박터균은 위암뿐 아니라 전신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제균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온라인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게재됐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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