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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널티킥, 높게 차면 90%는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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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널티킥, 높게 차면 90%는 들어갔다

입력
2018.07.06 04:4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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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승부차기 분석

32년 간 26경기서 승패 가려

총 슈팅 240개 중 170개 성공

최강팀은 4전 전승의 독일

1982년 슈틸리케 실축 유일

잉글랜드 해리 케인이 4일 2018 러시아월드컵 16강 콜롬비아전에서 승부차기로 골을 넣고 있다. 모스크바=신화 연합뉴스.
잉글랜드 해리 케인이 4일 2018 러시아월드컵 16강 콜롬비아전에서 승부차기로 골을 넣고 있다. 모스크바=신화 연합뉴스.

2018 러시아월드컵 16강전 8경기 중 무려 3경기에서 승부차기로 승패가 가려졌다. 8강전 이후 경기에서도 승부차기가 나올 확률이 높아지면서 각 팀 감독들도 라인업을 짜는데 고심하고 있다.

영국 방송 BBC는 지난 1일(현지시간) 1982년~2014년 월드컵까지 총 240개의 승부차기 페널티킥을 분석한 결과, 골문 아래쪽보다 위쪽을 공략할수록 득점 확률이 높았다고 보도했다. 왼쪽 오른쪽 관계없이 높게만 차면 90%로 성공했다. 특히 높게 중앙으로 차면 확률은 100%에 가까웠다. 물론, 너무 높게 차려다 크로스바를 넘긴 것도 13차례나 됐다. 최악의 확률은 가운데 낮은 코스로 보낸 것으로 성공률이 58%에 불과했다. 선수들이 가장 많이 차는 공간은 골키퍼 왼쪽 아래 부분이었다.

월드컵에서는 1978년 아르헨티나 대회에서 공식 채택됐고 1982년 스페인 월드컵 4강 서독-프랑스전에서 처음 승부차기가 나왔다. 이후 2014년까지 26번의 승부차기 경기가 진행됐다. 승부차기 슈팅은 총 240번인데 이 가운데 득점에 성공한 것은 170번으로 성공률은 70.8%다.

월드컵 승부차기에서 강한 나라는 독일과 아르헨티나다. 특히 독일의 성적은 압도적이다. 4전 전승이기도 하지만 성공률도 100%에 가깝다. 지난해까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울리히 슈틸리케는 서독 국가대표선수 시절 1982년 스페인 월드컵 4강 프랑스전에서 실축했는데, 이는 독일의 월드컵 사상 유일한 실축이다. 아르헨티나도 4승 1패인데, 2006년 이탈리아 월드컵 8강에서 독일에 단 한번 패했다. 반면, ‘무적함대’ 스페인은 승부차기에서 약했다. 4번의 승부차기에서 아일랜드(2002년 16강)를 상대로만 승리했을 뿐 벨기에(1986년 8강)와 한국(2002년 8강)에 이어 이번 월드컵 러시아에까지 3패째다.

이번 월드컵 8강에 오른 국가 중에서는 브라질이 3승 1패로 가장 강하다. 프랑스는 2승 2패, 스웨덴과 우루과이가 1승씩을 기록하고 있다. 스위스는 1패를 기록 중이고, 승부차기 3연패에 허덕이던 잉글랜드는 16강전에서 콜롬비아에 거둔 승리로 지긋지긋한 승부차기 공포증을 털어냈다. <로베르토 바조의 승부차기 보기>

BBC는 월드컵 사상 최악의 승부차기 실축으로 1994년 미국 월드컵 결승전에서 나온 로베르토 바조(51ㆍ이탈리아)의 슛을 꼽았다. 당시 세계 최고 축구 스타인 바조는 16강 나이지리아전 후반 44분 극적인 동점골과 연장 결승골, 8강 스페인전 종료 직전 결승골, 4강 불가리아전 2골 등 ‘원맨쇼’를 펼쳤다. 그러나 브라질과의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이탈리아 마지막 주자인 바조가 날린 슛은 하늘로 치솟아 ‘홈런 볼’이 됐고, 우승을 브라질에 내줬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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