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로이터 연합뉴스.

‘축구의 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와 명문 축구구단 레알 마드리드의 ‘9년 동행’이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포르투갈이 2018 러시아월드컵 16강에서 탈락하자마자 유럽 언론을 중심으로 호날두의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

영국 BBC 등 유럽 매체들은 5일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가 호날두의 이적료 1억유로(약 1,300억원)를 제시했다”면서 “레알 마드리드가 유벤투스의 제의에 고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호날두의 이적설은 그간 여러 차례 등장했지만, 항상 강력 부인해왔던 레알 마드리드가 고심 중이란 반응을 보인 건 처음이다. 만일 이적이 성사된다면 호날두는 곤살로 이과인(31ㆍ이적료 9,000만유로)를 제치고 유벤투스 구단 사상 최고 이적료 기록을 세운다.

레알 마드리드가 최근 팀을 재편하는 수준의 큰 변화를 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이적설은 신빙성을 갖는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시즌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에서 비교적 저조한 성적(22승 10무 6패)으로 3위에 그치면서 큰 충격을 받았다. 호날두 역시 구단 측에 불만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1년 넘게 자신을 괴롭힌 탈세 혐의에 대해 구단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또 탈세로 인한 벌금을 내기 위해 연봉 인상을 요구했지만 구단 측이 계약에 미온적인 상태다. 호날두와 ‘절친’으로 알려진 지네딘 지단 전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내려놓은 점도 이적설에 힘을 보태고 있다.

현실적으로 레알 마드리드 입장에서는 ‘남는 장사’일 수 있다. BBC는 “호날두의 적지 않은 나이(33세)를 고려할 때 지금이 최적의 이적 시기”라고 보도했다. 호날두와 계약 기간은 2021년까지인데 계약 종료 시점엔 호날두의 나이가 36세가 돼 시장가치가 크게 떨어진다.

한편,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다면 레알 마드리드는 새롭게 누굴 수혈할지도 관심이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레알 마드리드는 칼리안 음바페(20ㆍ파리 생제르맹)가 AS모나코 소속일 때부터 영입을 간절하게 원했다”는 점을 들어 음바페 영입 가능성을 제기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인기 기사

web_cdn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포츠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