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텍사스)가 5일 휴스턴과 홈 경기에서 3회말 솔로홈런을 친 뒤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알링턴=AP 연합뉴스

추신수(36ㆍ텍사스)가 화끈한 홈런포로 44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2009년 스즈키 이치로가 세운 메이저리그 아시아 선수 최장 기록을 9년 만에 갈아치웠다.

추신수는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과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회말 1사 후 시즌 16호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다. 전날 세운 이치로와 타이 기록을 가볍게 경신한 순간이다. 지난 5월 14일 휴스턴전부터 연속 출루 행진을 시작한 추신수는 다시 만난 휴스턴을 상대로 뜻 깊은 기록을 세웠다.

아울러 추신수는 훌리오 프랑코(1993년 46경기)가 보유한 텍사스 구단 역대 단일 시즌 연속 출루 기록에도 2경기 차로 다가섰다. 두 시즌에 걸친 기록으로는 윌 클라크(1995~96년)의 58경기가 구단 최장이다. 당장 눈앞에 다가온 건 현역 최장 기록이다. 앞으로 4경기만 더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가면 2013년 조이 보토(신시내티)와 앨버트 푸홀스(LA 에인절스)가 보유한 48경기 연속 출루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메이저리그 역대 기록으로 따지면 추신수의 44경기는 1908년 이후 공동 100위이며, 역대 1위는 1949년 테드 윌리엄스(보스턴)의 84경기다. KBO리그에선 한화 김태균이 지난해 이를 뛰어넘어 86경기 연속 출루를 기록한 바 있다.

1회 첫 타석에서 펜스 바로 앞에서 잡히는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추신수는 1-0으로 앞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콜의 시속 154㎞ 바깥쪽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4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투스트라이크로 몰린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중전 안타로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완성했다. 4-4로 맞선 6회말에는 올 시즌 첫 희생번트를 기록했다. 무사 1ㆍ2루에서 초구에 기습번트를 시도해 주자를 한 베이스씩 진루시켰다.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한 추신수의 타율은 2할8푼9리(322타수 93안타)까지 올라갔다. 텍사스는 연장 10회초 결승점을 내줘 휴스턴에 4-5로 패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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