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자 지목 A씨, 이메일 통해 억울함 호소

페이스북 캡처

자신을 태국 콘도 난장판 논란의 당사자라 밝힌 네티즌이 억울함을 호소했다. 자신은 객실을 엉망으로 만든 사실이 없으며, 보험금을 노린 콘도 주인의 자작극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이 네티즌은 “내가 외국인이고, 소송을 못할 거라 생각해 (주인이) 보험금을 타겠다는 생각으로 저러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A씨는 4일 한국일보에 이메일을 보내 “정말 어이가 없고, 황당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자신을 이번 논란의 가해자로 지목된 한국인 커플 중 여성이라고 소개했다. A씨는 이를 증명하기 위해 출국 날짜(6월 13일)가 적힌 푸껫발 방콕행 비행기표와 여권 캡처 사진을 보냈다. A씨는 “이 사건 때문에 너무 억울해서 잠도 안 온다”며 “제발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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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사진 속 객실에 남자친구와 머문 건 맞지만 숙박 기간 중 남자친구와 헤어지면서 자신은 2주 일찍 체크아웃하고 출국했다고 주장했다. 남자친구는 해당 객실에서 2주 더 머물다 방콕을 거쳐 한국으로 돌아갔다. A씨는 “(사건이 알려진 뒤) 헤어진 남친에게 연락해 봤는데 전 남친은 ‘그렇게 (객실을) 난장판으로 만들 이유도 없고, 금방 잡힐 짓을 왜 하느냐’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A씨는 처음 이 문제를 제기한 태국 네티즌 L씨가 피해 사실을 뒷받침할 어떤 증거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폐쇄회로(CC)TV 영상도 없고, 명예훼손으로 고소 당할까 봐 (폭로 내용이 담긴) 페북 게시물도 삭제한 상태”라며 “태국 경찰도 증거 불충분으로 수사를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L씨는 5일 현재 폭로 게시물을 삭제한 상태다.

A씨는 L씨가 공개한 여권사진에 대해서도 사실관계가 다르다고 지적했다. L씨가 콘도 논란 가해자라며 공개한 여성, 남성의 여권사진에서 여성은 자신이 맞지만, 남성은 남자친구가 아닌 당시 윗집에 살던 이웃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졸지에 그분까지 범인으로 몰렸다. 현재 (L씨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그는 “단지 저 객실에 머물렀다는 이유만으로 범인으로 몰렸다”며 “억울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L씨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한국인 커플에게 태국 푸껫의 콘도 객실을 빌려줬다가 1,000만 원 이상의 피해를 봤다며 난장판이 된 해당 객실 사진을 페이스북에 공개했었다. L씨는 이 커플이 체크아웃 이후 몰래 복사한 열쇠로 객실에 잠입, 엉망으로 만들고 도망간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 일은 현지에서 기사화돼 논란이 됐었다.

양원모 기자 ingodzo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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