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경평축구 부활 준비
김일국 북한 체육상이 지난 1월 18일(현지시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남북한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스위스 제네바 공항에 도착했다. 제네바=연합뉴스

북한 장관급 인사가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방북 초청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남북대화 재개 이후 박 시장이 북한 체육계 최고위급 인사로부터만 이 같은 메시지를 전달받은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서울시는 경평축구 부활과 내년 제100회 전국체전의 평양시 참가에 대한 북측의 의지가 확고하다고 보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일 체육계와 서울시에 따르면 김일국 북한 체육상은 지난달 20~23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IOC 올림픽데이 행사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만나 “서울에 가면 박원순 시장과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대한체육회 남북체육교류위원장)에게 안부를 전해달라”며 “우리가 한번 (평양에) 초청할 것이다. (박 시장이) 제안한 내용들은 잘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도 한국일보에 “북한 체육상이 스위스에서 대한체육회장을 통해 또 한번 초청했다”며 “서울-평양간 포괄적 협력방안은 이미 다 준비돼있다”고 확인했다.

지난 2월 11일 박 시장은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서울시 남북교류협력위원장)을 통해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의장에게 경평축구 부활, 전국체전 참가를 제안하고 “아주 좋다”는 답을 들었다. 같은 날 최휘 북한 국가체육위원장이 박 시장에게 “박 시장과 임 장관님이 (평양에) 같이 오신다는 거죠”라고 말했고(본보 3월 22일자 13면),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도 “박 시장은 이미 초청돼있다”고 했다.

김영남 위원장의 발언을 제외하고도 박 시장이 북한 체육계 최고위급 인사로부터만 화답을 받은 것이 이번이 세 번째인 셈이다. 시는 경평축구는 FC서울, 시 축구대표팀, 시 여자 축구대표팀 등이 북한 4.25체육단 등과 평양에서 경기를 치를 준비를 하고 있다.

또 시는 이날 남북 통일농구에 참가하는 남측 대표단과 방북한 이기흥 회장을 통해 북측에 경평축구 뿐 아니라 전국체전의 평양시 공동개최 혹은 참가를 재차 제안키로 했다. 시는 올 가을 평양에서 열릴 예정인 남북정상회담 이후에는 북측과 우호협력 협약을 체결, 향후 유엔 대북제제가 풀리면 곧바로 이를 현실화 할 계획이다. 앞서 박 시장은 상ㆍ하수도 개량사업, 대중교통운영시스템 구축 등 ‘서울-평양 도시협력 10대 과제’도 제안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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