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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글징글한 월드컵 징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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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글징글한 월드컵 징크스

입력
2018.07.03 16:18
수정
2018.07.03 19:00
26면
0 0

멕시코, 24년 간 7번 16강 탈락

브라질에게 한 골도 못 뺏어

스페인, 개최국 만나면 지고

독일은 ‘우승국 탈락’ 현실로

16강 징크스를 깨기 위해 머리까지 염색한 치차리토(왼쪽)와 미겔 라윤이 3일 브라질전에서 또다시 패한 뒤 운동장을 나오고 있다. 사마라=AP 연합뉴스.
16강 징크스를 깨기 위해 머리까지 염색한 치차리토(왼쪽)와 미겔 라윤이 3일 브라질전에서 또다시 패한 뒤 운동장을 나오고 있다. 사마라=AP 연합뉴스.

멕시코가 질기고 질긴 ‘월드컵 징크스’를 끝내 넘지 못했다.

멕시코는 3일(한국시간) 러시아 사마라 아레나에서 열린 브라질전에서 0-2로 패하면서 무려 7개 대회 24년 동안 이어진 ‘16강 징크스’에 또다시 발목이 잡혔다. 멕시코 16강 징크스의 시작은 1994년 미국 월드컵이었다. 16강 불가리아전에서 1-1 연장 혈투 끝에 승부차기까지 갔지만 무릎을 꿇었다. 이후 멕시코는 꾸준히 16강에는 진출했지만, 단 한 번도 8강에 오르지 못했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 16강에선 독일에 1-2 패, 2002 한일월드컵에선 미국에 0-2 패, 2006년 독일 대회선 아르헨티나에 1-2로 패했다. 2010년 남아공 대회 16강에서 다시 아르헨티나를 만났지만 역시 1-3으로 졌고, 2014 브라질월드컵에선 네덜란드와의 16강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허용해 1-2로 패하고 말았다.

멕시코의 ‘브라질전 징크스’도 계속됐다. 멕시코는 브라질과 월드컵에서 5번 만나 1무 4패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또 월드컵에선 브라질을 상대로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5경기 동안 13실점한 멕시코는 이번에도 골을 성공시키지 못하며 ‘0’을 고수했다.

스페인에겐 유독 개최국에 약하다는 징크스가 있다. 스페인은 2일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16강전 러시아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스페인은 월드컵 개최국과 만나 4전 전패를 기록 중이다. 1934년 월드컵 8강에서 이탈리아와 1-1로 비긴 뒤 재경기에서 0-1로 졌다. 1950년 월드컵 4강 결승리그에서는 브라질(1-6)에 패했고, 2002년 한일월드컵 8강에서는 우리나라에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5로 패했다. 페르난드 이에로 스페인 감독은 “징크스는 깨지기 위해 있는 것”이라고 했지만 결국 이뤄내지 못했다.

디펜딩 챔피언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한다는 ‘우승국 징크스’도 재연됐다. 2014년 브라질 대회에 연속 우승을 노렸던 독일은 조별리그 3차전에서 한국에 0-2로 패하면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독일이 32강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98년 우승한 프랑스는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1무 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2006년 개최국 우승국인 이탈리아도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 조별리그 최하위로 처지며 일찌감치 짐을 쌌다. 남아공 대회 우승국 스페인도 초반 2연패를 당하며 조기 탈락했다.

비관적인 징크스와 함께 희망적인 루틴도 있다. 월드컵 개최국은 개막전에서 패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2006년 개막전에서 독일은 코스타리카를 4-2로, 2010년에는 남아공이 멕시코와 1-1 무승부를, 2014년에는 브라질이 크로아티아를 3-1로 제압했다. 이번에도 러시아가 사우디 개막전에서 5-0으로 대승을 거뒀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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