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이 전 대회 우승팀이자 FIFA 랭킹 1위인 독일을 2대 0으로 꺾는 기적을 이뤄냈다. 독일은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예선에서 탈락했고 경기가 끝난 후 감독과 선수들은 모두 참담한 표정으로 경기장을 떠났다. 그럼 여기서 독일 감독과 선수들의 이름을 다시 한 번 떠올려 보자.

독일 감독인 Joachim Löw는 외래어표기법에 따라 ‘요아힘 뢰프’로 적는다. 독일어에는 변모음의 일종인 움라우트가 있는데, Ä(ä), Ö(ö), Ü(ü) 등이 그것이다. 움라우트는 우리말에서 ‘남비’가 ‘냄비’로 바뀌는 ‘ㅣ’ 모음 역행동화처럼 독일어에서 후설모음들이 [i] 앞에 왔을 때 연관된 전설모음으로 바뀌는 현상이다. 그래서 Ä(ä)는 [ɛ]로, Ö(ö)는 [œ]로, Ü(ü)는 [ʏ]로 발음되는데, 우리말로는 각각 ‘에’, ‘외’, ‘위’로 표기한다. 따라서 공격형 미드필더 Mesut Özil은 ‘메주트 외질’로 표기하고 공격수 Thomas Müller는 ‘토마스 뮐러’로 표기하며 풀백 수비수 Niklas Süle는 ‘니클라스 쥘레’로 적는다.

또한 독일어의 표기에서는 Johannes를 ‘요한네스’가 아닌 ‘요하네스’로 적는 것처럼 똑같은 자음이 겹쳐 나올 경우 하나의 음가만 표기한다. 그래서 풀백 수비수 Joshua Kimmich는 ‘요주아 키미히’로 적고 역시 풀백 수비를 맡았던 Mats Hummels는 ‘마츠 후멜스’로 표기한다.

이외에 우리에게 추가 골의 기회를 선사한 골키퍼 Manuel Neuer는 ‘마누엘 노이어’로 표기하고 최전방 공격수 Timo Werner는 ‘티모 베르너’로 적는다. 뢰프 감독을 비롯한 독일 선수들의 이름은 우리 국민들의 뇌리에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유지철 KBS 아나운서

인기 기사

web_cdn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