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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팀의 저주’는 무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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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팀의 저주’는 무서웠다

입력
2018.06.28 16:04
수정
2018.06.28 19:11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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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세계 최강 독일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자 한 독일 여성 팬이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 있다. 프랑크푸르트=AFP 연합뉴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세계 최강 독일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자 한 독일 여성 팬이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 있다. 프랑크푸르트=AFP 연합뉴스.

세계 랭킹 1위 독일 전차군단도 “전 대회 우승 국가는 다음 대회 조별리그에서 탈락한다”는 월드컵 우승국 징크스를 피하지 못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렸던 독일은 2018 러시아월드컵 32강 조별리그 F조에서 대한민국에 0-2로 패하면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특히 세 경기에서 1승 2패, 골 득실 -2(2득점 4실점)로 조 최하위의 불명예까지 썼다.

독일이 32강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938년 프랑스월드컵 1라운드에서 스위스에 무승부(1-1) 뒤 재경기까지 가는 혈전 끝에 2-4로 패하면서 탈락한 적은 있지만, 당시 1라운드는 16개국이 참가해 전 경기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졌다.

최근 월드컵에서 전 대회 우승국은 다음 대회에 최악의 결과를 맛보는 ‘우승국 징크스’를 겪고 있다. 1998년 개최국 우승을 차지한 프랑스는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세네갈전 0-1 패를 시작으로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1무 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득점 없이 실점만 3점으로 덴마크, 세네갈, 우루과이에 밀려 A조 최하위였다. 2006년 개최국 우승국인 이탈리아도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 조별리그 최하위(2무 1패ㆍ골 득실 -1)로 처지며 일찌감치 짐을 쌌다. 역시 남아공 대회 우승국 스페인도 2014년 브라질에서 네덜란드에 1-5로 대패하고 칠레에도 0-2로 패하는 등 초반 2연패를 당하며 조기 탈락(1승 2패)의 고배를 마셨다. 그나마 호주에 3-0으로 승리해 조 최하위는 면했다.

다만 브라질은 우승국 징크스에서 예외였다. 1994 미국월드컵 우승국인 브라질은 이듬해 1998년 프랑스에서 A조 1위(2승 1패)로 조별리그를 통과했고, 칠레(4-1)와 덴마크(3-2), 네덜란드(1-1ㆍPK 4-2)를 잇달아 꺾으며 결승까지 올랐다. 결승에서는 프랑스에 0-3으로 패했다. 브라질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우승한 뒤에도 2006년 독일에서 3전 전승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뒤 8강까지 올랐다.

한편 월드컵 사상 두 대회 연속 우승한 국가는 이탈리아(1934, 1938년)와 브라질(1958, 1962년) 밖에 없다. 이후 56년이 넘도록 2연패한 국가는 없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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