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말 태우고 선물까지…멕시코 축구팬, 한국대사관 몰려가

멕시코 축구팬들이 한병진 주멕시코 한국대사관 공사를 목말 태우고 있다(왼쪽). 멕시코 축구 대표팀 공식 후원사인 에스트렐라가 대사관에 보낸 맥주 선물(오른쪽). 트위터ㆍ페이스북 캡처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최종경기에서 한국이 독일을 꺾은 덕에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멕시코 축구 팬들이 주 멕시코 한국대사관으로 몰려와 감사의 뜻을 밝혔다.

한국은 27일(한국시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의 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를 거뒀다. 같은 시간 스웨덴에 0대3으로 대패해 16강 진출 여부가 불투명했던 멕시코는 예상을 깬 한국의 승리로 축제 분위기가 됐다.

축구에 대한 열정이 뜨겁기로 유명한 멕시코인들은 한국대사관으로 몰려가 환호했다. 이날 멕시코 축구팬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들을 보면 멕시코시티 폴랑코의 한국대사관은 몰려든 멕시코 팬들 때문에 업무가 한때 마비됐다. 멕시코 축구팬들의 숫자가 계속 늘어나자 안전사고를 우려해 경찰차와 헬리콥터가 출동하기도 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멕시코 팬들이 “한국인은 우리의 형제, 한국인은 이제 멕시코인”이라 외쳤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 제임스 와그너 기자가 올린 트위터에는 한국대사관에 몰려든 멕시코 팬들이 한병진 공사를 목말 태우는 장면도 포착됐다. 와그너 기자는 “모여있는 팬들과 한 공사가 함께 데킬라를 마셨다”고 적었다. 한국대사관에는 멕시코 축구대표팀 공식 후원사인 에스트렐라가 보낸 맥주 선물도 쌓였다. 맥주와 함께 보낸 편지에는 한국에 대한 감사를 표현하는 글이 담겼다.

커뮤니티 캡처

소피타스 등 멕시코 언론들은 멕시코 길거리에 K-POP이 흘러나오고 멕시코인들은 한국인을 볼 때마다 “고맙다”는 인사를 건네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현지 항공사나 쇼핑몰 등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할인도 시작됐다. 멕시코 최대 항공사인 아에로멕시코는 멕시코행 항공편 할인에 들어갔다. 아에로멕시코는 트위터에 '우리는 한국을 사랑합니다. 멕시코행 항공편을 20% 할인합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한국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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