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국민 실태 조사...55%가 여행 계획, 1인 평균 25만 9,000원 예상

여행객들이 삼척 장호항에서 카누 놀이를 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여름휴가 계획에도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휴가에 적은 비용을 쓰겠다거나 많은 비용을 쓰겠다는 국민은 늘어나는 반면 중간층에 해당하는 비용을 쓰겠다는 국민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여름휴가 계획 실태 조사에 따르면 여름휴가 비용을 20만~50만원으로 예상하는 층은 49.3%로 지난해(60.8%)에 비해 11.5%포인트 감소한 반면, 20만원 미만을 예상하는 국민은 35.5%, 50만원 이상을 예상하는 국민은 15.2%로 지난해보다 각각 6.1%포인트, 5.3%포인트 증가했다. 10만원 미만(0.4%→2.6%)과 100만원 이상(1.3%→2.4%)을 예상하는 국민도 늘어났고,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는 국민도 1.9%(10.3%→12.2%) 늘어, 여름휴가 시장의 뚜렷한 양극화 현상을 보여줬다. 조사는 이달 8~22일 국민 1,105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여름휴가를 계획 중인 국민은 55.2%로 지난해(52.1%)보다 3.1%포인트 늘었다. 이들 중 82.6%가 국내여행을 계획하고 있으며 1인 평균 예상 경비는 지난해보다 3,000원 늘어난 25만 9,000원으로 조사됐다.

여름휴가 비용 지출 계획 조사.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정부의 노동시간 단축 정책과 적극적인 휴가 사용 권장에도 불구하고, 여름휴가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국민 다수가 여가 시간 및 마음의 여유 부족(76.1%)을 이유로 꼽았다. 휴가 기간은 2박 3일을 계획하는 국민이 지난해에 비해 3.1%포인트 감소(44.0%→40.9%)한 반면, 3박 4일(15.8%→18.5%)은 증가했다. 평균 휴가 기간도 2.9일에서 3.1일로 소폭 늘었다.

여름휴가 여행 출발 시기는 지난해와 비슷하게 7월16일~8월12일 사이에 85.5%가 집중됐다. 날짜 별로는 토요일인 7월 28일(20.3%) 가장 붐빌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여행을 계획한 응답자의 목적지는 강원(32.1%)이 1위였고, 경남(12.7%), 경북(10.4%), 전남(9.9%), 경기(9.3%)가 뒤를 이었다.

최흥수 기자 choiss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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