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외우지 않고 메모 읽는다’ 지적하자
“외교적 관례… 대통령, 사법연수원 차석 수료”
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모스크바 크레믈린대궁전 녹실에서 열린 소규모 회담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정상회담 때 메모를 읽는 것은 문제라는 일부 언론 비판에 청와대가 “정상회담의 관례”라며 정면 반박했다. 중앙일보는 27일 ‘트럼프의 입, 문재인의 A4 용지’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정상 간의 짧은 모두발언까지 외우지 못하거나 소화해 발언하지 못하는 건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7일 브리핑에서 “칼럼에서는 문 대통령이 ‘두 손에 A4 용지를 들고 이야기했다’고 묘사했는데, 제가 들어간 많은 정상회담과 고위급 회담에서 거의 모든 정상들이 메모지를 들고 와서 그걸 중심으로 이야기했다”며 “문 대통령께서 특별한 경우가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오히려 노트를 보고 메모지를 들고 와 이야기하는 것은 외교적 관례”라며 “당신과 대화하기 위해 내가 이만큼 준비를 철저히 해왔다는 성의 표시”라고 했다. 이어 “정상 간의 한 마디는 국가 정책과 노선을 결정짓는 말이어서 신중함을 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칼럼에) 지도자의 권위, 자질에 대한 신뢰까지 떨어뜨릴 수 있다는 표현도 있다”며 “한반도가 지난해까지만 해도 일촉즉발 전쟁 위기에 처했는데 그 상황을 지금의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끌어낸 게 바로 문 대통령이고, 문제 삼는 그 권위와 자질로 여기까지 왔다”고 반박했다.

이어 “칼럼에 정상 간 짧은 모두발언까지 외우지 못하거나 소화해 발언하지 못하는 것은 문제라는 표현도 있다”며 “문 대통령이 사법연수원을 차석으로 수료했다는 점을 상기 시켜 드린다”고 쏘아붙였다. 문 대통령이 모두발언을 외우지 못해 메모지를 들고 발언하는 건 아니라는 반박이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인기 기사

web_cdn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치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