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의 JP 빈소 직접조문 여부에 관해서도 갑론을박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 한국일보 자료사진

정부가 고(故)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하기로 방침을 세운 것을 두고 24일 정치권 안팎에서 찬반 논란이 벌어졌다.

5·16 쿠데타부터 'DJP(김대중·김종필) 연합'까지 한국 현대사에서 논란이 될 수밖에 없는 김 전 총리의 행적을 둘러싼 각각의 평가를 바탕으로 훈장 추서를 둘러싼 찬반 입장도 극명하게 대비됐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전날 김 전 총리 빈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훈장을 추서하기로 내부적으로 정했고, 어떤 훈장을 추서할지는 방침이 정해지면 바로 보내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같은 장소에서 "국민훈장 중 최고인 무궁화장으로 결정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도 "특별히 논란할 사안은 아니다"며 "한국사회에 남긴 족적에 명암이 있고, 국가에서 충분히 예우를 해서 (추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역시 "명암은 엇갈리지만 근대사에 큰 족적을 남기신 큰 어르신으로 국민은 기억할 것"이라며 "정부가 훈장을 수여한다고 하니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고 비슷한 입장을 보였다.

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92세. 연합뉴스

그러나 훈장 추서에 반발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다.

민중당 이은혜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독재 권력에 부역하면서 역사 발전을 발목 잡은 인물에게 훈장 수여는 가당치 않다"며 "정부는 국민이 동의할 수 없는 훈장 추서 방침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김 전 총리에 대한 훈장 추서에 반대하는 의견이 나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훈장 추서를 취소하라는 글이 24일 오후까지 수십 건 올라왔다. 문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인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매국노 김종필 국가훈장을 반대한다'는 등의 비판 글이 다수의 공감을 얻었다.

음식 칼럼니스트인 황교익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런 식이면 전두환이 죽어도 훈장 줘야 한다는 말이 나올 것"이라며 "독재권력의 2인자로서 호의호식했다. 그의 죽음을 애도하지 말라. 이 자랑스런 민주공화정 대한민국의 시간을 되돌리지 말라"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이 직접 조문할지를 두고도 지지자들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이 총리는 전날 "대통령의 동정에 대해 총리가 함부로 말하는 것은 옳지 않으나 오실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지만,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문 대통령이 빈소에 가지 않을 가능성이 더 커보인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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