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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독일축구” F조 휘저은 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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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독일축구” F조 휘저은 크로스

입력
2018.06.24 16:30
수정
2018.06.24 18:4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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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의 사령관’ 별명 불구

전반 공 뺏겨 선제골 빌미 제공

지옥될 뻔한 경기 극적 반전

후반 49분 환상 프리킥 극장골

독일 언론 “축구의 신” 찬양

독일의 토니 크로스가 24일 스웨덴과 경기에서 막판 역전골을 성공시킨 뒤 포효하고 있다. 소치=AP 연합뉴스
독일의 토니 크로스가 24일 스웨덴과 경기에서 막판 역전골을 성공시킨 뒤 포효하고 있다. 소치=AP 연합뉴스

중원의 사령관 토니 크로스(28ㆍ레알 마드리드)가 독일을 ‘디펜딩 챔피언의 저주’로부터 가까스로 구해냈다.

크로스는 24일(한국시간) 소치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1-1로 맞서던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역전 골을 성공시켰다. 1차전에서 멕시코에게 0-1로 패한 독일은 이날도 전반까지 0-1로 밀려 그대로 경기가 끝나면 탈락이 유력해지는 상황이었다. 설상가상으로 후반 37분 제롬 보아텡(29ㆍ바이에른 뮌헨)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까지 놓이면서 독일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다. 월드컵 우승국은 다음 대회에서 부진한다는 ‘디펜딩 챔피언의 저주’가 독일을 덮친 듯 했다.

‘중원의 사령관’ 토니 크로스에게도 이날 경기는 지옥이었다. 전반 32분 수비 진영에서 공을 뺏겨 스웨덴에게 선제골 빌미를 제공한 것. 패스로는 세계 최정상급으로 꼽히는 그에게서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이 “그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2시즌 동안 저지른 패스미스보다 이번 대회에서 저지른 숫자가 더 많다”고 꼬집을 정도였다. 실수를 만회할 기회는 후반 추가시간 찾아왔다. 후반 3분 마르코 로이스(29ㆍ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동점골로 1-1을 달리던 후반 49분, 크로스는 프리킥 기회를 잡았고 환상적인 슈팅으로 스웨덴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독일은 16강 진출의 희망을 다시 살렸다.

독일이 F조를 혼전 양상으로 몰아넣은 덕분에 2패를 기록한 한국도 조기 탈락을 면하고 마지막 3차전까지 경우의 수를 따져볼 수 있게 됐다. 크로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반 실점 상황은)내 실수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한 경기에서 패스 400번 정도를 하면 2개 정도는 실수가 나올 수 있다”고 대답했다. 이어 “우리는 지나치게 많은 비판을 받았는데, 조별리그 탈락은 있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극적인 승리에 독일은 들끓었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완전히 크로스다웠다”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이제서야 독일이 월드컵에 도착한 것 같다”고 평했다. 독일 스포츠 전문 매체 빌트는 한 술 더 떠 “토니, 당신은 축구의 신”이라며 “감사합니다 토니 크로스!”라고 찬양을 보냈다.

탈락 위기에서 가까스로 살아난 독일은 한국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주전 수비수 보아텡이 이날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한 탓에 한국과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독일은 한국에 승리하더라도 멕시코가 스웨덴을 꺾으면 조 1위에 오를 수 없다. 조 1위에 오르지 못할 경우 16강에서 브라질을 상대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 뢰브 감독은 “지금은 그것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며 “오로지 한국전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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