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반 득표시 곧바로 당선 확정
미달 땐 내달 8일 결선 치러야
2030년대까지 초장기 집권가능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대선 전날인 23일 이스탄불에서 열린 유세 집회 도중 연설을 하고 있다. 이스탄불=AP 연합뉴스

터키가 24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와 총선을 동시에 치른다. 터키는 이번 선거를 계기로 의원내각제였던 정부 형태를 대통령중심제로 바꾸게 된다.

이날 대선에는 현 집권여당인 ‘정의개발당(AKP)’을 이끄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현 대통령(64)과 제1야당 ‘공화인민당(CHP)’ 소속 무하렘 인제 의원(54) 등 총 6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좋은당(IP)’ 대표 메랄 악셰네르(61) 전 내무장관, ‘인민민주당(HDP)’ 셀라핫틴 데미르타시(45) 전 공동대표 등도 주요 야권 후보다.

이번 대선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의 재선 성공 가능성은 높게 점쳐지고 있다. 다만 1차 선거에서 무난하게 당선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이날 투표에서 50% 이상 득표하면 곧바로 당선돼 ‘술탄 대통령’에 등극하지만, 과반에 못 미칠 경우 2위 득표자와 내달 8일 양자 대결을 벌여야 한다. 마지막 공표된 여론조사에서 그의 지지율은 47~52% 정도로 나타났다.

지난해 개정된 터키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 임기는 5년이고 중임이 가능하다. 단, 중임 대통령이 임기 중 조기 선거를 시행해 당선될 경우 다시 5년을 재임할 수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번 선거에서 당선되면 이론적으로 2030년대까지도 초장기 집권이 가능해진다는 뜻이어서, 외신들은 ‘21세기 술탄’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왔다.

이번 총선에선 600명의 의원이 선출된다. AKP와 우파 ‘민족주의행동당(MHP)’이 ‘인민연대’를, CHP와 IP는 ‘국가연대’라는 이름의 선거연대를 각각 꾸린 상태다. 현재 전체의석의 64%를 차지하고 있는 여권연대가 이를 유지할 수 있을지도 관전포인트가 되고 있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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