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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북핵 테이블, 적대 관계서 신뢰로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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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북핵 테이블, 적대 관계서 신뢰로 바뀌고 있다”

입력
2018.06.18 18:01
수정
2018.06.18 19:5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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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선언 연내 성사가 목표 시기ㆍ형식은 유연성 갖고 대처 폼페이오 美국무와 긴밀 협의 북미 후속 협상도 속도 낼 듯 北의 실질적 비핵화 조치 전에는 제재 유지한다는 게 韓美의 입장 8월 ARF회의서 리용호 회담 기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8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취임 1주년을 맞아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8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취임 1주년을 맞아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6ㆍ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때 합의된 북미 후속협상과 관련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8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조속한 시일 내에 북한과 마주앉겠다는 입장을 오늘 아침 통화에서 밝혔다”고 소개했다. 취임 1주년을 맞아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언론 브리핑을 통해서다.

강 장관은 이어 “굉장히 속도감 있게 (협상을 진행해) 나가겠다는 게 폼페이오 장관의 의지”라고 부연했다. 체제안전 보장을 대가로 한 북한 비핵화 협상이 빨리 진전될 것임을 북미 고위급 후속협상 미측 책임자인 폼페이오 장관이 재차 확인했다는 것이다.

종전(終戰)선언과 관련해선 “(4ㆍ27 남북 정상회담 합의인) 판문점선언에 명시된 대로 올해 안으로 추진한다는 게 목표”라면서도 “시기ㆍ형식은 유연성을 갖고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전쟁 정전(停戰)협정 체결일인 7월 27일에 남ㆍ북ㆍ미가 모여 종전을 선언한다는 식의 상징성 부여에 구애되지 않고 연내 성사라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매진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성사 가능성은 낙관했다. 강 장관은 “미국 측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고 북미 정상 차원에서도 논의된 것으로 안다”며 “북미 정상회담의 공동선언(성명)이 판문점선언을 재확인한 바 있고 미측의 의지도 있다”고 했다.

강 장관은 ‘새로운 북미관계 정립’을 이번 북미 정상 간 합의 중 가장 의미가 큰 대목으로 꼽기도 했다. “역사적인 전환을 만들어나가는 공약”이라는 것이다. 그는 “적대라는 문맥 속에서 핵과 안보 문제를 우리가 다뤄왔지만 문맥 자체가 바뀌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적대를 대체할 북핵 해결의 토대는 상호 신뢰다. “남북에 이어 북미 정상이 직접 만나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면서 신뢰를 쌓고 후속 협의도 갖기로 한 만큼 북미 대화가 계속될 것”이라고 강 장관은 전망했다.

그러나 대북 제재에 대해서는 “북한이 실질적 비핵화 조치를 취하기 전에는 제재가 유지돼야 한다는 게 우리(한미)의 입장”이라고 재확인했다. 검증과 관련해서도 “(비핵화) 목표는 핵무기, 물질, 시설, 계획 등 모든 (북한) 핵 프로그램의 모든 면의 폐기”라며 “그렇게 가고 있다는 걸 확인하기 위해 사찰ㆍ검증이 분명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강 장관은 8월 초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의 기간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의 회담을 희망한다는 뜻도 밝혔다. 조직 혁신 방안과 관련, “필요하면 1급 이상 직위 공관장 수를 줄이고 향후 4년 간 매년 최소 100명 정도 실무 인력이 증원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협의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박재현 기자 remak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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