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선거에 처음 참여 38년 만에 의대 출신 예고
강대희 교수. 서울대 제공

강대희(56)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가 서울대 제27대 총장 최종후보자로 선출됐다. 강 교수는 학생이 참여한 선거에서 선출된 첫 번째 총장이 될 전망이다.

의대에서 총장이 나온 것은 1980년 15대 권이혁 총장 이후 38년 만이다. 의사 출신 총장으로는 6대 윤일선, 11ㆍ12대 한심석 총장이 있었다. 또 강 교수가 서울 상문고를 졸업한 걸 감안하면, 1998년 22대 이기준 총장 이후 22년 만에 ‘비(非)경기고’ 출신 총장이라는 타이틀도 갖게 된다.

서울대 이사회는 18일 오전 관악캠퍼스 호암교수회관에서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로부터 추천 받은 강 교수, 이건우(62)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이우일(63)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상대로 개별면접을 진행한 뒤, 강 교수를 총장 최종후보자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1차 투표에서 과반이 나오지 않아 진행된 결선투표에서 강 교수가 재적이사 15명의 과반인 8표를 받았다.

총추위는 지난달 10일 교직원, 학생, 부설학교 교원 등이 참여한 정책 평가와 총추위 평가를 각 75%와 25% 비율로 합산해 최종 총장후보자 3명을 이사회에 추천했다. 특히 정책 평가엔 서울대 개교 72년 만에 학생들이 참여했다. 당시 투표권이 있는 재학생 3만3,000여명 가운데 4,846명이 투표했다.

강 교수는 1987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뒤 1994년 미국 존스홉킨스대 보건대학원에서 환경보건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6년부터 서울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로 재직하며 서울대 연구부처장, 서울대병원 대외정책실장, 서울대 의과대학장 등 학내 보직을 두루 맡았다. 또 한국의과대학ㆍ의학전문대학원협회 이사장,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 위원,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강 교수는 “서울대를 세계 지성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며 ▦창의적 학문 후속세대 양성 ▦혁신적 연구지원 시스템 마련 ▦다양성 존중 ▦실질적 복지 확충 ▦1조2,000억원 재정 확충 등 공약을 내세웠다. 이사회에서 선출된 총장은 교육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임기는 다음달 20일부터 4년이다.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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