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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독일 격파 대이변… 한국 16강 경쟁구도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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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독일 격파 대이변… 한국 16강 경쟁구도 먹구름

입력
2018.06.18 02:16
수정
2018.06.18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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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어빙 로사노가 18일 오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첫 경기에서 전반 35분 선제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모스크바=AP 연합뉴스
멕시코의 어빙 로사노가 18일 오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첫 경기에서 전반 35분 선제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모스크바=AP 연합뉴스

한국이 속한 F조 첫 경기에서 멕시코가 독일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날 결과로 독일이 조 1위를 기록할 거란 가정하에 2위 자리를 노렸던 한국의 16강행 계획엔 먹구름이 짙어졌다.

멕시코는 18일(한국시간) 0시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독일과 첫 경기에서 전반 35분 터진 어빙 로사노(23ㆍ아인트호번)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을 연출했다. 독일은 이날 25차례의 슈팅을 쏟아내고도 득점에 실패하며 멕시코에 33년 만의 패배를 당했다.

두 팀은 경기 시작 직후부터 쉴 틈 없이 상대 골 문을 두드렸다. 전반 1분 로사노의 슈팅을 독일 수비수제롬 보아텡(30ㆍ바이에른 뮌헨)이 몸을 던져 막아냈고, 독일도 곧바로 티모 베르너(22ㆍ라이프치히)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며 치열한 공격전을 예고했다.

전반 20분까지 독일이 5차례, 멕시코가 4차례 슈팅을 시도하는 등 선제골에 사활을 건 공격전을 벌인 가운데 독일이 60%의 볼 점유율을 보이며 전반 초반 경기를 주도했으나, 중반에 접어들자 역습 위주로 공격을 풀어가던 멕시코가 서서히 주도권을 쥐기 시작했다.

멕시코는 결국 전반 35분 독일 공격상황에서 야무진 수비로 뺏어낸 공을 빠른 역습으로 전개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수비진영에서 단 4차례 패스만으로 최전방의 로사노에 연결됐고, 로사노는 패널티 지역 왼쪽에서 차분히 오른발 슛으로 골 망을 흔들었다.

독일도 즉각 반격에 나섰지만 전반 38분 토니 크로스(28ㆍ레알 마드리드)의 프리킥 슈팅이 멕시코 수문장 기예르모 오초아(33·스탕다르 리에주) 손에 걸린 뒤 크로스바에 맞으며 골 운마저 따르지 않았다.

다급해진 독일은 후반 초반부터 ‘전원 공격’에 가까운 전술로 멕시코를 거세게 몰아붙였으나, 최종 수비라인에 5,6명을 고정 배치한 멕시코의 촘촘한 수비를 뚫지 못했다. 되레 후반 32분과 37분 멕시코 역습 상황에서 미겔 라윤(30ㆍ세비야)에 두 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허용하며 추가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허둥지둥 대던 독일은 후반 38분과 40분 토마스 뮐러(29ㆍ바이에른 뮌헨)와 마츠 후멜츠(30ㆍ바이에른 뮌헨)가 멕시코 역습을 차단하려다 경고를 받는 등 악재까지 떠안았다. 독일은 후반 44분 율리안 브란트(22ㆍ레버쿠젠) 슈팅이 왼쪽 골대를 맞고 나왔고, 노이어 골키퍼까지 공격에 가담해 동점골을 노렸지만 득점에 실패하며 패배의 쓴 맛을 봤다.

2위 자리를 놓고 멕시코, 스웨덴과 경쟁하려 했던 한국 대표팀으로선 상황이 힘들게 됐다. 2위를 차지하기 위해선 독일이 3승을 거둬 독주해야 한다는 가정이 필요했지만, 이날 결과로 순위싸움은 예측조차 어려워졌다. 독일은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인 한국전에서도 사력을 다해 뛰어야 하는 입장이 됐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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