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3월 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태극기집회 참가자들이 전날 파손한 촛불 조형물을 감식하고 있다. 류효진 기자

올해 3ㆍ1절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조형물을 부수고 경찰을 때린 혐의로 구속된 전직 일간지 화백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 김성훈)가 특수재물손괴, 공무집행방해,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 혐의로 만화가 안모(57)씨를 최근 구속기소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안씨는 1990년대 한 일간지에서 시사만화를 연재했으며, 현재 보수 성향 유튜브 동영상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안씨는 올해 3월 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태극기집회’ 도중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높이 9m의 ‘희망 촛불’ 조형물을 부순 혐의(특수재물손괴)를 받고 있다. “남자들은 오라”, “영차 영차” 등을 외치며 집회 참가자들을 불러 모은 안씨는 조형물을 쓰러뜨리고 발로 밟아 부쉈다. 당시 서울시는 조형물 파손 및 방화 행위로 광화문광장 해치마당의 유리 벽이 파손되는 등 560만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며 관련자들을 경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조형물 파손 현장을 채증하던 의경 뺨을 때리고, 경찰관을 넘어뜨린 뒤 발로 밟아 전치 2주 찰과상을 입힌 혐의도 적용했다. 안씨는 집회 참가자들에게 경찰이 채증하는데 사용한 카메라를 뺏도록 지시한 뒤 이를 넘겨 받아 보관하다가 범행 가담자 사진이 담긴 메모리카드를 파손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경찰은 3ㆍ1절 태극기집회에서 경찰관을 폭행하거나 조형물을 부순 혐의로 18명을 입건했고, 그 중 죄질이 중한 안씨를 지난달 22일 구속했다.

정반석 기자 banse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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