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무등초 5학년 2반 학생들 남북회담 수업하며 응원 편지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광주 무등초등학교 5학년 2반 학생들이 보낸 응원 편지에 문재인 대통령이 보내온 답장. 광주시교육청 제공

“제가 대통령님께 힘이 되고 싶어서 이 편지를 쓰는 건데. 지금 남북관계 때문에 많이 힘드시죠?”

어린 초등학생들의 눈에도 한반도 평화를 위해 동분서주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이 못내 안쓰러웠던 모양이다. 아이들은 그런 문 대통령에게 “힘내시라”고 고사리손으로 눌러 쓴 응원의 편지를 보냈고, 문 대통령도 감사의 편지로 화답했다.

광주 무등초등학교 5학년 2반 학생들과 담임인 이은총 교사는 얼마 전 문 대통령으로부터 편지를 한 통 받았다. 이 편지는 지난달 25일 이 학급 학생 18명이 문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낸 뒤 18일 만에 받은 답장이다. 이 교사와 학생들은 당시 ‘평화, 새로운 시작’을 주제로 판문점 남북정상회담(4월 27일) 계기교육 마지막 수업을 하면서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애쓰는 문 대통령에게 응원 편지를 보내자는 의견을 모았고, 각자 저마다 바람과 생각을 담은 편지를 써 청와대에 발송했다.

어린 아이들로부터 뜻밖의 응원 편지를 받은 문 대통령은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답장에서 “소중한 마음을 담은 편지 잘 읽어 보았다”며 “신나게 뛰어 놀고 마음껏 꿈을 키울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통령 비서실도 “친구들이 응원해준 덕분에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순탄하지 않겠지만 이 길은 꼭 가야 할 길이고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그렇게 되도록 선생님과 친구들의 변함 없는 응원 부탁한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 학교 설향순 교장은 “과거 사건 중심의 계기 교육에서 벗어나 현재의 사회현상을 교육활동과 연결하고 있다”며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대통령과 손편지로 소통하는 좋은 경험을 아이들이 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광주=안경호 기자 khan@hankookilbo.com

광주 무등초등학교 5학년2반 학생들이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쓴 손편지를 들고 있다. 손편지는 청와대에 보냈고 학생들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답장을 받았다. 광주시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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