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 젊은 일꾼으로 비대위 구성 선거 참패 극복위한 ‘개혁 동력’ 찾기 두 세력간 화합적 결합이 관건
바른미래당 손학규(왼쪽부터), 김동철, 박주선, 안철수 등 지도부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 식당에서 회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이 6ㆍ13 지방선거 참패를 극복하기 위한 승부수로 ‘세대교체’ 카드를 선택했다. 40대 이하 정치인을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혁신을 꾀하겠다는 의지다. 물론 비대위가 실질적인 개혁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진 미지수다. 유승민 전 대표와 안철수 전 인재영입위원장이 여전히 당의 최대주주서 지배력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비대위 활동이 계파 대리전으로 흘러 노선투쟁이 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바른미래당은 16일 김동철 원내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비대위 체제로 전환했다. 그러면서 오신환(47) 의원과 채이배(43)ㆍ김수민(31) 의원, 이지현(42) 바른정책연구소 부소장 등 3040세대의 상대적으로 젊은 정치인들을 비대위원으로 전면에 포진시켰다. 비대위는 김 위원장을 포함해 새로 선출될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포함한 7명으로 꾸려진다. 오는 8월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전까지 활동한다.

비대위에 주어진 1차 과제는 뼈를 깎는 당 혁신 및 쇄신 작업이다. 사사건건 갈등을 빚어온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출신들의 화학적 결합도 시급하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바른미래당의 분명한 정체성 확립이 요구된다. 두 달 뒤 치러질 전당대회까지가 사실상 혁신ㆍ쇄신의 마지노선이다. 이때까지 답을 찾지 못한다면 당이 노선투쟁 끝에 공중분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장 김 비대위원장은 “바른미래당이 자유한국당과의 차별화에 실패하고 보수 야당 프레임을 극복하지 못했다”며 ‘보수’ 브랜드가 독(毒)이 됐다는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반면 유 전 대표는 “보수가 국민의 사랑을 받는 날까지 저희 모든 것을 던지겠다”며 보수 노선 강화를 천명하고 있다.

비대위 구성을 국민의당ㆍ바른정당 출신 인사로 절반씩 구성한 것은 갈등을 최소화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하지만 비대위에 참여하게 될 새 원내대표로 후보로 김관영ㆍ김성식ㆍ이언주 의원 등 국민의당 출신 인사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어 균형 추가 기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안 전 위원장에 대한 내부 반발이 갈수록 증폭되는 것도 당의 앞날을 더욱 불투명하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국민의당 출신 장진영 전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딸 박사학위 수여식 참석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 안 전 위원장을 향해 “역사의 어느 전쟁에서 패장이 패배한 부하들 놔두고 가족 만나러 외국에 가버린 사례가 있는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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