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시엄 스페이스 “2020년 목표” 다른 기업도 4년 뒤 우주호텔 계획 “최후의 럭셔리 영역” 비판도
상업적 우주 여행 시대의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다. 우주 관광객 모습을 묘사한 그림. 엑시엄 스페이스 홈페이지

상업적 우주 여행 시대가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10일 가량의 우주 여행에 드는 가격은 무려 5,500만달러(약 595억원). 0.1%의 슈퍼 부자들을 위한 우주 여행 상품에 비딱한 시선도 없지 않다.

민간 우주기업인 엑시엄 스페이스(Axiom Space)가 7~10일간 국제우주정거장에 머무는 우주 여행상품을 이르면 2020년 출시할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최근 전했다. 엑시엄 스페이스는 2022년까지 자체 상업용 우주정거장도 세워 우주 여행 상품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여행상품에는 휴스턴의 존슨 스페이스 센터에서 15주간 훈련을 받는 프로그램도 포함돼 있다. 이미 3개 업체가 100만달러를 내고 훈련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한다. 이 업체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서프래디니는 NYT에 “와이 파이(Wi-fi)도 될 것이다”며 “온라인에 접속할 수 있고 전화도 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여행객 숙소에는 스크린이 설치돼 온라인 영화채널 넷플릭스 등 스트리밍 서비스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그는 “우주 여행은 호화로운 생활은 아니다”며 “일종의 캠핑과 비슷할 것이다”고 말했다. 물론 우주 여행의 최고 묘미는 우주 공간을 유영하고 무중력 상태에서 와인을 마시면서 지구를 감상하는 것이다.

앞서 올해 4월 또 다른 민간 우주기업인 오리온 스팬도 2022년에 우주호텔 ‘오로라 스테이션’의 문을 열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 업체가 12일간 우주 호텔에 묵는 가격으로 제시한 금액은 950만 달러(103억원)이다. 다만 이 업체는 우주 호텔까지 가는 로켓 탑승 비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우주 여행 상품 가격의 대부분은 로켓 탑승 비용이다. 엑시엄 스페이스 측은 우주 여행선을 개발중인 스페이스X 등과 협력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간 우주를 관광한 민간 우주인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미국의 백만 장자 데니스 티토가 2001년 2,000만달러를 러시아에 지불하고 국제우주정거장을 방문해 최초의 민간 우주 여행자로 기록되는 등 지금까지 모두 7명의 민간인들이 거액의 돈을 내고 우주를 여행했다. 이런 단발성 우주 여행을 넘어 민간 우주 여행 업체, 민간 우주 숙박 업체, 민간 우주 교통 업체가 등장해 본격적인 우주 여행 시대가 도래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그 대가는 천문학적이다. NYT는 “특권층이 소셜 미디어에 올릴 체험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시대에서, 우주는 오직 1%의 1%만이 할 수 있는 최후의 럭셔리 영역으로 남아 있다”고 비꼬았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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