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의원 출마자에 응원ㆍ성금 봇물

6ㆍ13 지방선거에서 대구 달서구 제4선거구 시의원에 출마한 권오현 더불어민주당 후보. 권 후보 페이스북 캡처/2018-06-15(한국일보)

6ㆍ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보수의 아성’ 대구 시의원에 도전했던 문학평론가 권오현(54) 후보가 뇌경색으로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빙의 승부 와중에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면서 주변 사회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당장 현지엔 성금이 답지하는 상황이다.

대구 달서구 제4선거구에 출마한 권 후보는 지난 14일 새벽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과 개표방송을 시청하던 중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15일 오전 6시간 가량 두개골 절개수술을 받았지만 아직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후보 측은 가족들이 권 후보의 의식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으며, 감당할 수 없는 고액의 수술비와 치료비에 대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 후보의 안타까운 사연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쾌유를 비는 응원과 성금이 몰려들고 있다. 권 후보가 몸담았던 대구민예총 등 지역 예술계는 물론, 대구시당에서도 적극적인 모금운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움의 손길은 대구 밖에서도 이어졌다. “전남 목포 시민으로 알려진 민주당원까지 성금을 보내면서 ‘대구 동지’의 쾌유를 빌었다”며 “이날 오전까지 10명 이상이 성금을 보내왔다”고 권 후보측 관계자는 전했다.

문학박사 출신으로 대학교수까지 지낸 권 후보는 대구에서 문학평론가로 활발히 활동하며 지명도를 쌓았다. 그는 중앙당 부대변인 직을 거쳐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의 험지인 대구 공천권을 획득해 황순자 자유한국당 후보와 박빙의 승부를 벌였다. 쓰러질 당시에도 권 후보는 황순자 자유한국당 후보와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을 벌이고 있었던 걸로 알려졌다. 최종 개표결과 권 후보는 49.33%를 득표해 50.6%를 얻은 황 후보에 1.33%포인트 차로 아깝게 낙선했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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