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12일 군복을 입은 노광철 북한 인민무력상에게 거수경례를 한 사실이 조선중앙TV를 통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조선중앙TV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ㆍ12 북미정상회담 당시 노광철 북한 인민무력상에게 거수경례를 한 장면이 공개돼 미국 내에서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고 AFP 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났을 때 노 인민무력상에게 거수경례를 한 장면을 내보냈다.

영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악수를 하기 위해 손을 내밀었으나 노 인민무력상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거수경례를 했고 잠시 어색한 상황이 이어진 뒤 트럼프 대통령이 짧게 거수경례로 답례했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노 인민무력상을 소개하며 이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고 있다.

이 같은 장면이 공개되자 미국 정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선전에 이용되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크리스 밴 홀런 민주당 상원 의원(메릴랜드)은 트위터를 통해 "당연하게도 북한은 자신들의 선전을 위해 우리 대통령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불과 며칠 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동맹국들과 충돌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장성에게 거수경례하는 장면은 혐오스러웠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단순히 공손한 모습을 보이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다른 나라 군 관계자가 거수경례를 했을 때 그렇게 답하는 건 일반적인 예의”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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