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화산 연쇄 폭발

과테말라 푸에고 화산 폭발로 인근 마을이 화산재로 뒤덮여 마치 죽음의 도시처럼 보인다. AP 연합뉴스

중앙 아메리카 과테말라 수도 남서부에 자리한 푸에고 화산이 올해 연이어 폭발해 엄청난 굉음과 함께 6000여m에 달하는 화산재와 연기 기둥이 하늘로 치솟아 올랐다.

한 순간 인근 마을들은 화산재로 뒤덮여 잿빛 죽음의 도시로 변했다. 주민들은 자연재해의 두려움 속에서 가족을 잃은 슬픔으로 오열을 터트렸다.

10일 과테말라 에스쿠인틀라의 엘로데오 마을에서 열린 장례식에 푸에고 화산 폭발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이 오열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9일 과테말라 라안티구아 마을 광장에서 주민들이 푸에고 화산 폭발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지난 3일 분화한 푸에고 화산으로 인해 1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200여명 이상이 실종된 가운데 8일 다시 폭발했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과테말라 재난관리청은 이날 오전 성명을 내고 푸에고 화산이 다시 폭발했다며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성명에 의하면 강력한 화산 폭발로 인해 2개 계곡을 타고 용암, 화산 쇄석, 유독가스가 뒤섞인 분출물이 흘러내렸으며, 화산재와 연기가 주변 상공 10km까지 퍼져갔다.

대피령이 발령되자 인근 지역에 작업 중이던 구조대원, 자원봉사자, 경찰관들은 공포에 떨며 긴급 대피했다. 앞서 재난 당국은 기상악화와 재폭발 위험 등의 이유로 생존자 구조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여건이 개선되면 구조활동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재난관리청 대변인은 화산 폭발로 1만 명 이상이 피난을 갔으며 4000여 명은 집에 돌아가 못했다고 전했다. 과테말라 정부는 연쇄적인 푸에고 화산 폭발로 인해 170만 명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산했다.

14일 콰테말라 산미겔 로스로테스에서 구조대원들이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AP 연합뉴스
12일 과테말라 에스쿠인틀라 산미겔 마을에서 한 여성이 남편과 두 딸의 사진을 보여주며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스페인어로 ‘불’이라는 의미를 가진 푸에고 화산은 수도 과테말라시티에서 남서쪽으로 44km 떨어져 있는 활화산으로 중미 지역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화산 중의 하나이다. 지난 2012년에도 여러 곳의 분화구가 연쇄 폭발해 관광객 3만여 명이 긴급 대피한 적이 있다

홍인기 기자

정리 박주영

12일 과테말라 수도 남서부에 자리한 푸에고 화산이 연기를 내뿜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푸에고 화산이 폭발한 가운데 5일 과테말라 엘로데오 마을에서 구조대원이 개를 어깨에 둘러매고 이동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연이어 푸에고 화산이 폭발한 가운데 8일 과테말라 에스쿠인틀라에서 한 남자가 기도를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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