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근방 브로니치의 베이스캠프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위해 훈련을 받던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공 위에 앉아 있다. AFP연합뉴스

월드컵 득점왕에게 주어지는 ‘골든 부트(Golden Boot)’는 축구선수들에겐 ‘신이 내린 선물’로 불린다. 본인 득점력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자신이 속한 국가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해야 하며, 본선에서도 부상이나 퇴장 없이 높은 라운드에 올라야 골든 부트를 품에 안을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2018 러시아월드컵이 15일 개막하면서 누가 골든 부트를 거머쥘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외신과 도박사이트에선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31·바르셀로나)와 프랑스의 앙투안 그리즈만(27·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브라질의 네이마르(26·파리생제르맹)를 유력 골든 부트 후보로 꼽았다. 미국CBS스포츠에 따르면 라스베이거스 도박사들은 메시에 가장 많은 베팅(배당률 8대 1)을 했다. 그 뒤로 그리즈만(9대 1), 네이마르(10대 1)순으로 낮은 배당률이 매겨졌다. 상대적으로 팀 전력이 낮다고 평가되는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레알마드리드)는 네 번째로 낮은 배당률(14대 1)이다. 메시는 4년 전 브라질월드컵에서 4골 1도움을 기록, 팀이 준우승에 머물렀음에도 대회 최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을 수상했다. 소속팀에선 지난 시즌 총 54경기에서 45골을 몰아넣으며,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스페인·프랑스·독일·이탈리아) 최고 득점왕으로 이름을 올렸다.

프랑스 공격을 이끌 그리즈만과 네이마르도 만만찮은 골든 부트 후보다. 그리즈만은 지난 유로 2016에서 6골 2도움을 기록, 득점왕과 최우수선수를 함께 거머쥐었다. 킬리안 음바페(20·파리 생제르맹)와 폴 포그바(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쟁쟁한 동료들과 함께 20년 만의 월드컵 우승을 노린다. 자국에서 열린 지난 대회에서 4골을 넣고도 콜롬비아와 8강전에서 허리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해 눈물을 흘렸던 네이마르도 이번 대회에서 우승과 득점왕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겠다며 벼르고 있다.

지난 2차례 월드컵에서 각각 5득점씩 올리며 통산 10골을 기록한 ‘월드컵의 사나이’ 토마스 뮐러(29·바이에른 뮌헨)는 이번 대회 활약에 따라 자국 출신 미로슬라프 클로제(40)의 월드컵 최다득점 기록(16골)을 갈아치울 수 있을 거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 대회에서 6골을 몰아넣으며 골든 부트를 거머쥔 콜롬비아 공격수 하메스 로드리게스(27·바이에른 뮌헨)를 비롯해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25·토트넘), 이집트의 모하메드 살라(26·리버풀)도 골든 부트 후보로 거론된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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