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대구시의회 30명 중 민주당 5명, 한국당 25명

경북도의회 60명 중 민주당 9명, 한국당 41명, 미래당 1명, 무소속 9명

대구 수성구의회는 20명 중 민주당 10명, 한국당 9명, 정의당 1명으로 역전

민주당 김현권 의원의 부인인 임미애 경북도의원 당선자가 14일 당선 소식에 두팔을 들어 기뻐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9명의 경북도의원을 배출했다. 임미애 선거사무실 제공
자유한국당 일당 위주의 경북도의회가 선거 이후 민주당과 무소속이 대거 입성해 운영에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북도의회 본회의 모습. 경북도의회 제공

대구ᆞ경북 의회에서 자유한국당 독점 구조가 깨졌다. 그동안 집행부와 의회가 모두 한국당 일색이어서 의회의 감시와 견제 역할에 대한 의문이 계속 제기됐으나 6ᆞ13 지방선거를 통해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의원이 대거 입성하면서 체질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14일 대구시의회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지역구 4명과 비례대표 1명 등 5명의 시의원 당선인을 배출했다. 지역구는 김혜정(56ᆞ여ᆞ북구3) 강민구(53ᆞ수성1) 김동식(52ᆞ수성2) 김성태(63ᆞ달서3), 비례대표는 추천 1순위인 이진연(43ᆞ여) 당선인이다.

이에 따라 다음달 출범하는 시의회는 지역구 27명, 비례대표 3명 등 전체 30명 중 5명이 민주당, 25명이 한국당 출신이다. 지난 2014년 선거에서는 민주당에서 비례대표 1명만 당선됐을 뿐 나머지 29석은 한국당 몫이었다.

시의회 원구성도 변화가 예상된다. 그동안 시의회 의장과 부의장 2명과 5개 상임위원장은 한국당이 독점하는 분위기였으나 앞으로는 상임위원장과 특별위원회 위원장 자리도 1곳 이상 민주당 몫으로 배정해야 한다.

대구지역 8개 구군 의회에는 모두 116명의 기초의원 중 민주당 50명, 한국당 62명, 바른미래당 2명, 정의당 1명, 무소속 1명이 당선됐다. 특히 수성구의회는 전체 20명의 의원 중 민주당 10명, 한국당 9명, 정의당 1명으로 민주당이 오히려 많이 당선되면서 집행부 감시와 견제를 선도하게 됐다.

경북도의회도 한국당 일당 독과점 체제에 금이 갔고, 경북지역 23개 시군의회 중 14곳에 민주당이 진출하는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민주당은 1998년부터 지역구 의원을 내지 못했으나 이번 선거에서 20년 만에 지역구 7명과 비례 2명 등 9명의 의원을 배출했다. 지역구에서는 구미 3명, 포항 2명, 의성과 칠곡에서 각 1명 당선됐다. 김현권 민주당 의원의 부인인 의성의 임미애(51) 당선인은 민주당 첫 여성 지역구 의원이 됐고, 칠곡의 김시환(51) 당선인은 재선을 노리는 한국당의 김창규(48) 후보를 75표차로 따돌리기도 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부터 경북도의회는 전체 60명 중 한국당 41명, 바른미래당 1명(비례), 무소속 9명, 민주당 9명 등 비 한국당이 19명이나 차지하게 됐다.

선거 결과 나타난 민심변화에 따라 무소속 당선인의 한국당 입당도 주춤할 전망이어서 한국당의 입지는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2014년 선거에서는 6명이 무소속 당선됐으나 황병직(영주)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한국당에 입당한 바 있다.

도의회 관계자는 “상임위원회 구성에도 그동안 한국당이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독차지 했지만 무소속과 민주당에도 배려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23개 시군의회에도 전체 284명 중 민주당 58, 한국당 193, 미래당 3, 정의당 1, 무소속 61명으로 구성돼 한국당 독점체제는 상당히 완화됐다.

민주당은 제 목소리를 낼 것임을 분명히 했다. 임미애 경북도의원 당선인은 “이번 선거는 지역 정치를 독점해 온 한국당이 지역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는 유권자의 현명한 판단과 준엄한 심판의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당선인들은 정부와 경북도의 연결고리 역할도 다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web_cdn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치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