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전송 취소 기능 도입
[저작권 한국일보]미국 유명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스냅챗이 다음주부터 메시지 취소 기능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메신저 이용자라면 누구나 메시지를 잘못 보낸 후 발만 동동 굴러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미국 유명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스냅챗’이 이러한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마침내 메시지 발신 취소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의 사진ㆍ동영상 기반 메신저 앱 스냅챗이 내주부터 메시지 전송 취소 기능을 도입한다고 보도했다. 사용자가 전송한 메시지를 수신인이 확인하지 않았다면 문자로 된 메시지뿐 아니라 사진과 동영상 등도 아무런 흔적 없이 지울 수 있다. 사용자는 삭제하고 싶은 메시지를 수초간 클릭, “메시지 삭제를 원하시면 우리 서버와 친구의 기기에서 메시지를 제거하겠습니다”는 알림이 뜨면 확인 버튼만 누르면 된다. 다만 메시지를 받은 기기의 인터넷 연결이 원활하지 못하거나 신기능이 탑재되지 않은 버전일 경우 기능이 매끄럽게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스냅챗의 시도에 대해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할 경우 다른 메신저 개발사들도 비슷한 변화를 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에서 주로 사용되는 카카오톡, 그리고 인스타그램ㆍ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자체 메신저에는 이 같은 기능이 없다. 메신저 시장은 국경 장벽이 낮아 경쟁이 치열한 만큼 다른 메신저들도 스냅챗의 뒤를 이어 전송 취소가 가능하게끔 개편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스냅챗은 이와 더불어 보낸 메시지를 임시 저장할 수 있는 공간도 신설할 계획이다. 기존 스냅챗은 수신인이 메시지를 읽은 후 10초가 지나면 송ㆍ수신인 기기 모두에서 메시지가 삭제되는 구조다. 사생활 보호가 가능하단 점에서 사용자들의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한 번 보낸 메시지를 다시 확인할 수 없어 일부 사용자들이 불편을 호소했다.

스냅챗의 변화는 떠난 고객들의 발길을 돌리기 위한 자구책이다. 스냅챗은 지난해 전면 개편한 이후 “사용하기 오히려 헷갈리고 어렵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미국 모델 카일리 제너, 가수 존 레전드의 부인 크리시 타이겐 등 유명 인사들이 공개적으로 스냅챗을 비판하면서 개발사 스냅의 주가가 타격을 입기도 했다. ‘메시지 전송 취소’라는 획기적인 기능을 앞세운 스냅의 에반 스피겔 대표는 기능 발표에 앞서 “사용자들이 새롭게 개편된 스냅챗을 마음에 들어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정원 기자 garden@hankookilbo.com

남우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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