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신동준 기자

13일 치러진 전국 시ㆍ도교육감 선거에서 진보진영이 4년 만에 다시 압승했다. 14일 1시10분까지 집계된 개표 결과(개표율 55.1%), 진보성향 후보들은 17개 지역 중 최소 13곳에서 승리가 확실시되고 있다. 적어도 2014년(13곳) 선거 이상의 성과를 거두게 된 것이다.

최대 격전지 서울에서는 진보 단일 후보로 출마한 조희연 현 교육감(48.9%)이 보수성향 박선영 후보(34.6%)에 크게 앞서 재선이 확실시된다. 경기에서도 이재정 현 교육감(40.3%)이 보수 임해규 후보(24.1%)를 따돌렸고, 인천 역시 진보 측 도성훈 후보(44.0%)가 보수 후보들을 10%포인트 이상 제쳤다. 울산(노옥희) 세종(최교진) 강원(민병희) 충북(김병우) 충남(김지철) 전북(김승환) 전남(장석웅) 경남(박종훈)도 진보성향 후보들이 우위를 점했다. 광주에서는 진보(장휘국ㆍ이정선) 후보끼리 경합 중이다.

보수 진영은 대구(강은희)에서 진보 후보를 가까스로 따돌릴 것으로 보이고, 보수끼리 경쟁한 경북은 임종식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 최소 2곳에서 당선자를 확보할 전망이다. 제주는 진보(이석문)와 보수(김광수)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며 줄곧 200표 내외 접전 양상을 이어갔다. 대전에서는 중도보수의 설동호 현 교육감 당선이 유력하다.

이번 교육감 선거는 상대적으로 이름이 많이 알려진 현직 교육감 출마자 12명 가운데 최소 10명이 당선권에 들어 유권자 무관심에 따른 현직 프리미엄을 누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진보 교육감들이 지방 교육권력을 확실히 접수하면서 특수목적고ㆍ자율형사립고 폐지, 무상교육ㆍ혁신학교 확대 등 공정과 혁신을 강조하는 교육정책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이삭 기자 hir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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